한국일보

삶과 생각 - 마음자리

2022-12-09 (금)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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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력 장 앞에 섰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너는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느냐고 질문을 던지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우리는 한해를 살아오면서 제 자리에 서서 살아왔는지 아니면 엉뚱한 곳에서 방황하지나 않았는지...

어렸을 때 팽이 놀이를 할 때 중심이 깨지면 팽이는 쓰러진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을 다짐해야 한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에 중심을 바로잡고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내일을 보람되게 준비키 위해서다.

마음은 언제나 바른 자리를 찾아가려 하는데 주위 환경이 가로막아 설 때가 있다. 그래서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강력한 기준이 있다. 곧 성경이다. 이는 우리의 기본적인 마음자리를 찾는 나침판이 된다.


우리는 중용이란 말을 늘 듣는다. 이는 이것과 저것의 중간이 아니라 바른쪽에 선다는 것이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 편에 서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진실이란 말과 다르다. 곧 예수님 편에 서라는 것이다. 기독인은 언제나 예수님을 따라야한다. 그가 우리의 구원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과 살리는 길로 간다. 그런데 때론 기독교인들이 부화뇌동해서 불의한 자리에 서서 죽이는 일에 앞장서는 장면을 보게 된다. 모르고 잘못 따라가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바른 자리에 설 뿐 아니라 예수님이 원하는 자리에 서야 하겠다.

만일 잘못 섰으면 자신을 돌아보고 돌아서야 한다. 우리 예수님은 질서를 세울 뿐 아니라 용서도 끝없이 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돌아서 바르게 세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들이 잘못 생각하고 살았다면 제 자리로 돌아와 준비를 하면서 예수님이 원하신 일이 무엇이며 이때 예수님은 어떤 결단을 내리며 우리더러 따라오라 하셨을까 깊은 생각에서 신앙의 바른 자리를 찾아야겠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 때론 목사라 하면서 너무나도 예수님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자리에서 행동하며 자신을 정당화 하려 한다. 그리고 바르게 알지 못하고 정죄부터 앞세운다. 너무나 감정적이고 그리스도의 사랑과는 거리가 먼 생각이다.

우리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바른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도 정확한 상태를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위에서 선동하고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가지고 그리고 불법적인 결정을 가지고 그것이 참 인줄 알고 꼬드김에 넘어가서 목사를 죽이고 교회를 헐뜯고 목사의 자녀들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를 회의하고 신앙의 낙담을 하게한다.

특히 우리 목사들은 사람이 잘못할 수도 있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 이해가 잘 되고 더 나아가 위하여 기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보다 더 잘못할 수가 있으면서 자신은 아니라하면서 손가락질을 할 때가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이 예수를 우리의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죄 용서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목사가 되지 않았던가? 만일 하나님이 헤아리기라도 하면 누가 그 앞에 설 수가 있는가? 그래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들라고 했다. 우리는 먼저 돌 맞을 자인데 씩씩거리며 돌을 던지겠다고 앞장을 선다.

나는 성경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후계자를 세울 때 우리아의 장군 아내인 밧세바를 통해 얻는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긴다. 이는 다윗 왕이 하나님께 특별한 용서를 빌고 나서 얻은 아들이기에 하나님께서 받아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기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는 그렇게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철저한 자기 돌아봄과 마음의 바른 자리에 세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자신의 사랑 없음과 이해하지 못했음을 돌아보며 마무리를 잘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가볍게 일어설 것이다. 새해에 바른 우리의 모습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도 바른 마음자리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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