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 말

2022-11-23 (수) 김강석/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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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성경에는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라는 말씀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을 속히 또 많이 하며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데는 매우 인색하다
.
전문상담가 외에는 나이가 많아지는 것과 많은 말은 정비례인 듯한데 아무리 좋은 말도 길어지면 자녀도 배우자도 중간에 말을 끊고 자기의 말을 잇대어 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들을 수 있는 곳은 둘이고 말하는 곳은 하나만 있는데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배려심은 빈약하며 누구에게나 좋은 칭찬과 감사의 말보다는 불평, 화내는 말, 하소연, 자기주장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가 나 중심적이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나의 말을 모두 들어줄 사람보다는 언제나 무엇이든 다 받아주는 바다와 같은 노트북에 글로 써보면 어떨까, 그보다는 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아뢰어보면 더욱 좋겠다.

<김강석/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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