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생각 - 5분 전투대기에서 10분 전투대기로

2022-11-16 (수) 고인선/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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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라는 용어를 일상생활 용어인 출근으로 대치하며 생각해 보았다. 직장 생활하는 분들은 모두가 느끼고 경험했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세월은 조금도 양보하거나 기다려 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직장 생활이 더 힘들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자들은 특히 군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5분 전투 대기조 생각을 하게 된다.

동작의 민첩성, 만반의 준비성,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경각심 등 그때는 느끼지 못한 경험이 지금 생각난다. 나는 준비성은 강하나 동작이 느긋한 편이다. 원래 A형 성격이라서 정서적이고 웬만해서는 서두르지 않는데 미국 생활을 하다 보니 처음이나 지금이나 느긋한 생각과 행동은 용납되니 않는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생활할 때는 여유가 있었는데 홀로 수개월간 생활하다 보니 동작도 빨라지고 민첩하여져서 자주 52년 전 군생활이 생각난다.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10분 내에 샤워하고 옷을 입고 출근해 보았다. 그런데 가능하였다.

건강에 지장이 없으면 정신력으로 누구나 민첩하게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 보았다. 군에서의 16주 훈련 생활에 5분 내에 목욕 완료를 해 왔기 때문이다.

<고인선/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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