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인재와 천재

2022-11-09 (수)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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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은 좋은 일과 힘든 일이 교차하며 살게 된다. 어떤 사건은 인재 같고 어떤 사건은 천재처럼 보인다. 그래서 인간의 생각이 헛갈린다. 우리는 역사에서 일어나서는 아니 될 사건을 대한민국 역사 이래 또 맞이했다.

세월호 사건 때는 놀러가다 죽은 놈들을 왜 우리가 돈을 물어 주어야 하느냐고 박근혜 대통령 때 대들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야 저들을 보상하고 위로해야 한다고 야단을 치고 있다. 인재는 사람들이 잘못했으니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인재냐 천재냐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무엇이냐를 따지기 전에 마음이 아픈 자들을 위로하고 할 수가 있으면 위로금도 주어야겠다. 그런데 원인은 분명하게 찾아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아니 되겠다.


우리 한국은 아직 자유를 누릴만한 민도가 갖춰지지 못한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 자유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 그런데 이런 정신을 학교에서 바르게 가르치지 못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에게는 없다.

학교에서 도덕이나 윤리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역사공부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대학가기 위해서 거기에만 매달려 공부를 하니 어찌 기대를 할 수가 있는가? 기독교 학교에서도 성경을 가르치지 말라고 법적으로 틀어막아 놨다.

사람이 사람 되는 길을 다 막아버린 대한민국은 그런 의미에서 희망이 없다. 돈 몇 푼 벌었다고 큰소리를 치는 졸부들의 어깨 너머에서 우리 자녀들이 배울 것이 있겠는가? 선생이 마음에 안든 다고 달려드는 판국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새로운 교육을 세워가야겠다. 저개발국가인 과테말라에서는 아이들이 성경을 배우니 변화되고 자신을 알아간다고 우리 선교사들에게 300만명 학생들의 앞길을 책임져 달라고 하는 판에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종이 울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 세계가 무엇이라 하는지 귀를 기울여 들어보자. 선진국이라 돈 좀 있다고 큰 소리 치더니 잘됐다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도덕적인 무장이 안 되면 언제나 이런 수치를 당하게 된다. 무엇이 우선인지를 알아야 한다. 한국은 돈이 우선이 아니라 인간됨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람이 되려면 제도로 될 수가 없다. 법으로 막을 수도 없다. 인간됨을 가르쳐야 한다. 이는 오직 한 길 성경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국에서 가장 도덕 무장이 되었던 70년대를 보자. 그래도 나누고 바른 정신을 가지고 사랑을 보였던 세대가 이때다. 특히 이때는 대학에서 성경공부가 열심이었고 중 고등학교에서도 기독교 학교에서는 대단한 열성이었고 각 교회마다 주일학교가 넘쳐났다.

인간이 없는 나라가 되면 사람들이 무서운 괴물이 되어간다.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가 우리를 통치하면 인간쓰레기로 전락한다. 거기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나라의 지도자들이 먼 미래를 보면서 모든 계획을 세워가야 한다.

역사적인 사건을 보면서도 우리들은 뒤질세라 평등이란 단어만 따라가려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리고 제 자리를 찾아 나서는 우리가 되자. 내일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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