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전재수 손 잡고 AI 강조
▶ 박민식·한동훈, 600m 거리서 개소식 열며 ‘신경전’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0일(한국시간)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있다. 2026.5.10 [연합뉴스]
전국적 관심을 끄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 3명이 10일(한국시간) 오후 비슷한 시간대 선거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북구 구포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북구의 아들 하정우가 북구의 미래를 위해 AI 전문성을 모두 쏟아붓겠다"며 선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밝혔다.
하 후보는 "주민 여러분의 격려 덕분에 무서운 속도로 배우고 있다. 정쟁 대신 북구 주민들의 삶을 실제로 좋게 바꾸고 성과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재수 후원회장님이 (부산 북갑에서) 닦아온 길 위에서, 제가 재수 형님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고 미래산업과 AI의 실력을 더하겠다"며 "이재명∼전재수∼하정우로 이어지는 북구 발전의 무적함대로 예산과 제도, 사람을 연결하여 북구의 시간을 반드시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전 후보가 하 후보에게 '북구의 미래'를 이어가라는 의미로 바통을 건네주는 세레머니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2시 동시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600여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개소식을 열며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박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장동혁 대표는 박민식 후보에게 "북구가 낳고 북구가 키워낸 진짜 일꾼, 진짜 북구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는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이재명이 찍어서 내려보낸 후보"라고 맹공했다.
이어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어렵게 된 건 분열해서인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당을 새롭게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가짜 북구 주민 대 진짜 북구 사람의 싸움에 필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보수가 다시 일어서냐 주저앉느냐의 출발점에 북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구 구포시장 입구 맞은편 건물에 마련된 무소속 한동훈 후보 선거 사무소 참가자들은 대부분 북갑 지역구 구민이거나 구포시장 상인들이었다.
한 후보의 만류에 따라 찬한계(친한동훈계)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개소식에 오지 않았다.
보수 논객인 조갑제 대표, 정미경 전 의원, 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전 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필승', '한동훈 당선', "북구 발전을 위해 한동훈, 보수 재건을 위해 한동훈, 대한민국 개조를 위해 한동훈'을 외쳤다.
서병수 명예 선대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뼛속까지 국민의힘 당원인데, 아마 한 후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한 후보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고, 국민의힘과 같이 가야 할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북갑에서 한 후보를 당선시켜 보수 재건을 위한 동남풍이 제대로 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