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집착과 집념’

2022-10-07 (금)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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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집념’은 ‘Attachment, & Deep Attachment ‘라 영어로 번역할 수 있다. 중학교 시절 단체 관람으로 “ 대하를 삼키려는 여인 “ 이란 영화를 본적이 있다.

내용은 한 노파가 주인공인데 그 여인은 산촌 마을에 오랫동안 살았다. 마침 그 마을에 물난리가 나서 피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 여인은 한사코 끄떡도 안한다. 모든 사람이 권해도 막무가내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결국 물에 빠져 죽는다.

그 곳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일종의 집착이다. 최근 한국뉴스에 자주 회자되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미에, 권력에, 돈에, 명예에 남다른 집착을 하여 여기에 밝히지는 않지만 대의를 위해서나 자기 자신을 위해 덕이 안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심지어 공분을 사고 있다. 때로는 집착이 필요 하겠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정당치 않고 동기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경우엔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에게까지도 해를 끼친다.

마치 불나방이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성경의 에스더 서에 하만과 모르드게란 인물이 등장한다. 하만은 모르드게를 밉게 보아 그를 죽이려는 집착에 빠진다. 심지어 50규빗 되는 장대를 준비하고 매달아 죽일 계획을 세우며 집착한다. 그런데 결과는 자기가 준비한 그 장대에 매달리게 된다는 스토리다. 여기에 반해 집념은 대체로 좋은 편으로 많이 묘사 된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의 집념은 천추만대에 기릴 일이다.
한국의 연예인 가운데 뽀빠이( 이상용)가 있다. 그의 과거는 집념으로 점철 된다.
어릴 때 생기다가 말아버린 것을 그의 이모가 주워와 다시 키웠단다. 3살까지 서지 못했고 겨우 6살에서야 걸었단다.

그런 그가 건강 집념이 강해 바디 빌더 챔피언이 되고 어린이들의 건강에 관심이 있어 어린이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심장병 어린이를 고쳐준 집념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 찬송의 여왕인 크로스비는 소경으로 200여곡의 성가를 작시 하였다.

늘 하나님께 감사하며 “눈을 뜨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으며 소경으로 만족할 뿐 아니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집념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있다. 사람이 좋은 집념으로 살 수만 있다면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와 타인을 위해 아름다운 집념을 활활 불태우자.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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