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서 잇딴 총격사건에 “불안해서 학교 다닐 수 있나…” 술집서 새벽 총격 4명 부상…학교 당국 “치안력 더 강화할 것”

2022-10-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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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서 잇딴 총격사건에 “불안해서 학교 다닐 수 있나…” 술집서 새벽 총격 4명 부상…학교 당국 “치안력 더 강화할 것”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워싱턴대학(UW) 캠퍼스 인근에서 지난 주말 총격이 연루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가을학기가 시작하자 마자 벌어진 충격적 사건에 모처럼 캠퍼스로 돌아온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교당국과 지역사회는 해결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시애틀 경찰(SPD)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1시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UD) 내 유니버시티웨이 4300블럭에 위치한 유명 술집 플라워스 바 앤 레스토랑 앞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남성 2명이 술집 밖에서 싸우기 시작했고 이중 1명이 총을 꺼낸 후 3발~5발의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당시 총격으로 현장에서 19세~20세의 남녀 학생 4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수전 그레스 하버뷰 메디컬 센터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3일 저녁 현재 부상자 중 3명은 퇴원했고 1명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제보(206-233-5000)를 기다리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일 오전에는 UD 인근에서 길을 걷던 21세의 남성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을학기 시작과 동시에 불과 캠퍼스에서 한블럭 남짓 떨어진 곳에서 총격 사건이 터지며 학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티모시 빌링 UW학생회장은 “총격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우려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일부 신입생들은 UW을 선택한 게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당국이 학생들의 안전을 강화시켜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나이트라이드 셔틀 연장 등 안전한 통학 대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당국도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나 마리 카우이 UW 총장은 “이번 사건은 공공 보건 위기”라고 강조하며 “시애틀시, 시애틀 경찰과 협력해 UD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캠퍼스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UW 임시 부총장 샐리 클래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지역의 안전강화를 위해 모든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며“특히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특정시간대에 UD 일대에 중점적으로 SPD 순찰대를 배치하여 치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당국은 또 학생들에게 안전을 위해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이용가능한 허스키나이트워크와 나이트라이드 안전 에스코트 서비스(Husky NightWalk and NightRide safety escort services ) 등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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