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시애틀항 운항한 선장 체포돼...리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 에버렛서 시애틀로 오던중 적발
2025-08-24 (일) 11:57:20
미 해안경비대 수사국(CGIS)이 술을 먹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몰고 시애틀항으로 입항하던 선장을 음주운항 혐의로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리베리아 국적 333m급 컨테이너선 ‘MSC 주빌리 IX’가 지난 20일 에버렛 인근 정박지에서 시애틀항 5번 터미널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승선 중이던 퓨짓사운드 소속 도선사는 선장이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발견하고 해안경비대에 즉시 보고했다.
도선사와 1등 항해사는 즉시 조타권을 넘겨받아 선박을 안전하게 운항했고, 다행히 항해 중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박이 5번 터미널에 도착하자 해안경비대 승선 조사팀과 CGIS 요원들이 검사를 실시했다.
선장은 현장에서 음주 감지 및 현장 테스트를 받았고, 상업 선박 운항자의 법정 기준치보다 6배를 초과한 혈중알코올 수치가 측정됐다.
해안경비대는 즉각 선장을 체포해 킹카운티 교도소로 이송했으며, 사건은 킹카운티 검찰청으로 송치돼 ‘음주 선박 운항'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MSC 주빌리 IX는 선장이 구금되면서 일시 억류됐지만, 대체 선장이 확인·승인된 후 다시 항해를 재개했다.
폴 슐츠 CGIS 서북미지부장은 성명을 통해 “해상 운송 체계의 안전과 보안을 지키는 것이 해안경비대의 사명”이라며 “도선사의 신속한 조치가 대형사고 위험을 예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