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렐 시장 구설수 진화작업 나서...경찰관 간담회서 일부 시의원, 홈리스 대책기구 싸잡아 비판

2022-09-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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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렐 시장 구설수 진화작업 나서...경찰관 간담회서 일부 시의원, 홈리스 대책기구 싸잡아 비판
브루스 하렐(사진) 시장이 최근 시애틀 경찰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험 없는’ 초선 시의원들과 홈리스 통합대책기구인 킹 카운티 리저널 홈리스 사업국(KCRHA)의 무능을 싸잡아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진화작업에 나섰다.

하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경찰관들에게 몇몇 시의원들의 내년 재선을 반대한다고 말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시장으로서 직접 본 것을 비판할 권한이 있다며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거나 욕설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발언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을 수 있는 당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렐은 치안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경찰서를 순회하며 일선 경찰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져왔는데 문제의 발언이 언제, 어느 경찰서에서 나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애틀의 770 KTTH 라디오방송은 하렐이 경찰관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초선 시의원들의 재선을 반대하는 지역구 주민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자신의 시장선거 캠페인을 지지해준 시의원은 9명 중 3명뿐이었음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하렐은 또 KCRHA가 경찰국, 공원국 등 홈리스 문제를 다루는 여러 기관과 공동으로 일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의 진척상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고 “우리 자녀들이 뛰노는 공원에 천막을 치고 살며 주사바늘을 어질러 놓을 권리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공원국 예산으로 1억1,500만달러를 계상했다고 밝혔다. 이중엔 공원 감시원 26명을 충원하기 위한 36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현재 공원국 감시원은 2명뿐이며 공원 순찰업무는 안 그래도 인원이 부족한 시애틀경찰국이 대부분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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