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낯선 사람과 악수 뒤 반지 도난 ...시애틀지역 노인대상 조직절도범 주의보

2022-08-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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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과 악수 뒤 반지 도난 ...시애틀지역 노인대상 조직절도범 주의보

벨뷰 경찰이 공개한 지난 5월 노인절도범들 현장 영상

노인만 골라 접근한 뒤 악수나 포옹 등 신체접촉을 하는 척하며 금품을 훔쳐가는 신종 절도 피해사례가 시애틀지역에서 잇따르자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노인들을 노리고 일부러 접근해 이들이 착용하고 있는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비슷한 유형의 강도사건이 벨뷰와 렌튼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최근 가족이 절도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마크 호너는 “다른 노인분들도 모르는 사람이 접근할 경우 경계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고할 용기를 냈다”며 사례를 공개했다.

호너에 따르면 길을 걷고 있던 그의 장모에게 아이를 포함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 근처에 가장 가까운 교회가 어디냐고 길을 물었다. 이야기를 나눈 뒤 이들은 장모에게 고맙다며 포옹을 하고, 악수를 청했다. 장모는 이들과 헤어진 후에서야 목걸이와 반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사건을 담당한 벨뷰 경찰국 조 널트 형사는 “범인들이 아이들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차량이나 인상착의 등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아 조직적이고 연습이 잘된 전문 절도집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뷰 경찰은 특히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영상자료를 볼 때 동일범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집단으로 렌트카를 사용하고, 현재까지 벨뷰, 렌튼, 밀크릭 등지에서 피해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노인들에게 낯선 사람이 지나치게 친절하게 굴면서 접근하면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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