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머니 사랑과 아버지 훈육

2022-08-12 (금) 고인선/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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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께서는 평생 몸이 아파 누우신 것을 보지 못했다. 무척 건강하셨다. 그래서 일을 너무 많이 하셨다.

옛날에는 다 그렇지만 자급자족의 생활이다 보니 먹는 음식 만드는 일, 옷 만드는 일, 청소 하고 논과 밭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거두어 드리는 일, 알곡을 말리고 방아를 찧는 일 등 모든 일을 손수 하시다가 82 세에 돌아 가셨다.

아버지께서는 농사일도 하시고 동네 이장도 하시고 한문을 가르치는 훈장을 본 마을에서, 이웃 동네까지 초빙 받아 가르치셨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60 갑자, 순자의 10가지 후회, 3강5륜, 24절기, ‘한 대 울분을 참으면 100일의 근심을 면한다’ 등을 꼭 알아야 한다며 비망록 수첩에 적어 외우도록 하셨다.

지금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살아가고 있다.

<고인선/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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