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네 인물

2022-08-08 (월)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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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긴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분들이 많이 있다. 오래전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분들은 우리나라가 낳은 큰 별들이다. 8.15 해방을 맞아 근대사와 현대사에서 네 사람을 들고 싶다.

첫째 안중근 의사다. 그가 하얼빈에서 이등박문을 제거한 거사는 암울한 식민 통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 독립을 위한 신호탄이요, 큰 횃불이었다. 여순 감옥에서 그의 불꽃이 사라진 여운이 아직도 맴돌고 있다.

두 번째 유관순 누나다. 어린 나이에 나라를 잃은 슬픔을 목 놓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저항했던 유관순 누나를 빼놓을 수 없다. 그녀의 애국정신은 만대에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나라에 대한 충정이다.


세 번째 김재규 열사다. 18년간 군사 독재를 하고도 모자라 영구 집권을 하기 위해 유신 헌법을 만든 박정희를 암살함으로써 군사 독재의 뿌리를 뽑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이루었다.

그는 박정희의 수하들에게 매도되어 마치 나쁜 사람으로 치부 되었는데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 자기 전 존재를 민족의 제단에 바친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아니었으면 군사독재가 30년이 아니고 더 장기화 되었을 것이다.

네 번째 조국선생이다. 오랜 기간 부정과 비리의 온상인 무시무시한 사법부 특히 검찰의 카르텔에 정면으로 도전한 정의의 사도인 위대한 학자이다. 위의 세 분이 왕정에서 사육신이면 조국 선생은 생육신이다.

이 생육신을 지키는 촛불집회 회원들과 많은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 한 나라엔 크고 작은 산들이 있다 그 중에도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산들이 많은데 이들 네 사람은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한라산에 해당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네 사람들의 나라를 사랑하던 영혼에서 신의 섭리를 그려 본다. 그대들을 영원히 곁에 두고 싶어서다.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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