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만사 - 새 술은 새 부대에

2022-05-31 (화)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크게 작게
나는 세계기독교교육대회에 참가한 일이 있다. 주제강연을 맡은 미국의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 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새 시대로 이민 해야 한다. 어제에 살아서는 안되고 내일에 살아야 한다. 오늘 땀을 흘리는 것은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국뿐이 아니라 전세계의 사람들이 새 땅, 새 나라로 이민 하는 이민의 세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제주도에 수 많은 외국인이 밀입국 하여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경제가 좋다는 소문이 나서 밀입국자가 많은 것이다.

경상도에는 모하메드를 믿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한 동네를 건설하였다고 한다. 그렇잖아도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에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은 새로운 문제이다.
한 젊은이가 어느 농가의 머슴이 되었다. 그는 헛간에서 잠을 잤는데 쥐들이 드나든다. 그는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어 헛간의 쥐들을 만화로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주인의 딸과 눈이 맞아 사귀게 되었는데 주인이 그것을 알고 그를 내쫓아버렸다. 이 젊은이가 월트 디즈니이며 그의 쥐가 유명한 미키 마우스가 되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 디즈니랜드를 건설한 대 부호가 되었다. 헛간에서 잠을 자던 무명의 청년이 세계의 만화계를 장악하는 새 시대의 영웅이 된 것이다.

엘리 위젤에게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었을 때 전세계가 놀랐다.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사람이 최고의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루마니아 출신 유대인이다. 그는 나치 독일에 끌려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오래 살았다. 그는 자기의 아버지가 독일군에게 매 맞아 죽는 것을 목격하였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독일군에게 학살 당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위젤은 자기가 살아남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거나 자기가 인류학자가 된 것을 기뻐하지만은 않았다. 독일군의 진악한 죄상을 목숨을 걸고 증언하였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런 메시지를 발표하였다.“엘리 위젤은 체험에서 얻은 메시지를 꾸준히 인류에게 발표하여 왔다.

그의 메세지란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이었고 강요된 절망에서 어떻게 인간이 대항하여 왔는지를 고발하였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 새날이 열리는 것이다.
어느 날 수원 제임리 감리교회에 일본 헌병대가 들이닥쳤다. 마침 예배중이었는데 헌병대는 남자 교인 29명을 예배당에 가두고 불을 질러 죽였다.

이것을 목격한 한 청년이 그 자리를 파하여 서울까지 달려가 미국 선교사 아펜셀러에게 알렸다. 일본 헌병대 앞에서 도주한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선교사가 카메라 두 개를 가지고 달려왔다.

손에 든 카메라는 압수당하였으나 품에 숨겼던 작은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한 것이 지금까지 미국감리교선교부에 남아있다. 언제나 이런 생명을 건 역사의 증인들이 있었던 것이다.

미국에 껌(gum)이라는 씹는 과자를 개발한 것은 윌리엄 위글리(Willian Wigley)이다. 그는 각종 과자 만들기의 천재였다. 한때는 실직자가 되어 뉴욕 거리를 헤매었으나 씹는 과자에 착안한 그는 대성공을 거두어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한 사업을 10년 이상 할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돈이 벌린다고 만족하지 말고 계속하여 새 품질을 연구해야 합니다. 새 시대를 창조하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그것이 성공의 요령이다. 보수와 진보는 정치계뿐이 아니라 종교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대립 현상이다. 과거를 중요시하는 보수도 좋지만 내일을 위해서는 개척하고 전진하는 진보가 인류를 위하여 바람직하다.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