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곳곳서 총격사건 얼룩

2022-05-17 (화) 0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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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팔로 수퍼마켓 이어 교회·벼룩시장서 ‘탕탕’

▶ 캘리포니아 실버타운 교회서 60대 아시안 남성이 총격

▶텍사스주 벼룩시장선 20대들 총격전 끝에 5명 사상

미국이 지난 주말 사이 곳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얼룩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0명이 희생된 뉴욕주 총기 참사<본보 5월16일자 A1면>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교회, 텍사스주 벼룩시장, 시카고 관광명소, 밀워키 농구 경기장 인근 지역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14일 뉴욕주 버팔로 흑인 거주지역의 한 수퍼마켓에서 10대 백인 우월주의자 페이튼 젠드런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총상을 입는 참극이 빚어진지 하루만인 15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실버타운인 라구나우즈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60대 아시아계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실버타운인 라구나우즈의 제네바장로교회에서 발생했다.
오전 예배 이후 30∼40여 명 교회 신도들이 점심 모임을 하고 있을 때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캐리 브라운 오렌지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건 당시 교회에 있던 신도 대부분은 대만계였다고 밝혔다.
교인들은 총격이 발생하자 용의자를 제압한 뒤 전기코드선을 사용해 손과 발을 모두 묶었고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용의자를 인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2자루를 확보했고 용의자를 넘겨받아 구금했다.
이와 함께 많은 샤핑객으로 북적거린 텍사스주 휴스턴의 벼룩시장에선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벼룩시장에서 20대 5명이 다툼을 벌이다 서로 총을 쐈다며 다행히 주변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카고 관광 명소에서는 전날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14일 오후 7시30분께 밀레니엄파크의 유명 조형물 ‘구름문’(Cloud Gate·일명 The Bean) 인근에서 청소년 집단간 말싸움이 총격으로 번져 16세 소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에 시카고시는 청소년에 대한 야간 통행금지령을 강화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16일 “만 17세 이하 청소년들의 주말 통행금지 시간을 현행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밤 10시 이후에는 부모 또는 성인 책임자가 동행해야 외출할 수 있다.


금요일인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세 건의 총격으로 이어지면서 17살 소년과 20대 남성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총격 당시 NBA팀 밀워키 벅스는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했고 이후 경기장 인근에서는 총소리가 잇따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모두 4만3,595명이 사망해 전년보다 1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총기 사고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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