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 그리운 5월 장미

2022-05-16 (월) 김윤환/CUNY 교육학 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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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땐 야속하더니
꿈속에 한자리에 모였구나

수줍음 많았던 주황아
맹세까지 했던 분홍아
질투로 가슴 조였던 노랑아
행여 입술에 불지를까봐
가시 돋쳤던 빨강아

불타는 내 심장 코옥 찔러
그토록 아픔 주었던 장미들아
그 아픔 어찌 그리움보다 더하랴!
내 마음 연못에 가두고 싶은
꿈속의 장미들아

첫날밤처럼 두근거리는 5월에
여린 장미들의 숨결소리 듣고파
아! 장미들 틈에 갇히고 싶어라

<김윤환/CUNY 교육학 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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