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서양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

2022-04-29 (금) 강자구/심장내과 전문의
크게 작게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데카르트),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소암 이동식)
전자는 서양적인 것이고, 후자는 동양적인 것이다. 환언하면 생각한다(서양적인 것)는 의식적이다. 의식적인 것은 자기 욕심에 갇혀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동양적인 것은 “느낀다” 느낌은 생각 이전이다. 따라서 무의식적 과거 경험과 학습에 기인한다. 즉, “느낌” 이 현실에 가깝다. 불교적 표현으로 무의식은 제8식(장식)에 쌓여 있다가 5감(눈, 귀, 코, 혀, 피부)을 통하여 들어온 정보가 제8식으로 통하여 과거의 것을 찾아낸다, 이것을 인식작용 이라 한다.

인식작용은 의식화 하는 과정이다. 먼저 느끼다, 다음에 생각 하게 된다.
생각은 욕심의 표현이다, 따라서 현실보다 자기중심적이므로 이기적이다. 환상이다.


정인설사법(正人說邪法)
사법실귀정(邪法悉歸正)
사인정설법(邪人正說法)
정법실귀사(正法悉歸邪)

바른 사람이 잘못된 설법을 해도/ 그 설법은 바르고/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른법을 설해도/ 그 설법은 바르지 않다/
즉 설법의 내용보다 설법을 설 하는 사람의 마음이 옳아야(正) 한다는 뜻인데, 환언하면 말(설법) 하는 사람이 상대방을 해롭게 하는 마음이 없는 마음 상태에서, 혹은 상대를 위하는 진심으로 말(설법) 할 때, 듣는 상대방의 마음이 공감 한다(적개심이 생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난에 찌든 가정이 있다.
홀어머니가 세 자식을 키운다. 그 날은 아랫동네에 사는 부잣집 할아버지 ‘김초시’ 환갑연에 허드레 부엌일을 해주고 밤늦게 밥을 한 바가지 얻어 집으로 왔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굶었다. 그 바가지에 얻어온 밥을 세 자식에게 나누어 먹였다. 큰 아이가 먹다말고 어머니는 왜 안 먹느냐고 말(설법) 했다.
어머니는 나는 먹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

그러나, 그 자식들은 그 거짓말에 죄송한 마음, 어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 것이다. 이것이 바른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바르게 듣는다(배 고프니 밥 먹어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느낀다).
모든 것은 마음, 바른 마음, 남을 위하는 마음만이 상대방에 공감을 믿어진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싸운 지 약 2개월이나 된다. 유럽연합과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이북 과 중국은 러시아 쪽에 기우는 것 같다.
전쟁이 오래 갈수록 핵전쟁에 휘말리지나 않을까 온 세계가 걱정이다.
한류만이 그런 데로 아픈 세계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즉, 한류는 느낌, 한국적인 것, 정(情) 을 기교(K-POP 이나 K-DRAMA, K-FOOD) 나 방법을 통하여 세계인과 공감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은 우리들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잃어버리지 말도록, 서로 깨우쳐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이 세계에 공헌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류는 한국 문화이고 타 문화권을 침범(무시) 하지 않는다. 조화할 뿐 이다.

<강자구/심장내과 전문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