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종교인칼럼] 팬데믹을 넘어 다시 신앙의 자리로

2022-04-21 (목) 박상근 목사(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크게 작게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만, 신앙인은 다시 신앙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2022년 새해를 시작하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신앙의 자리를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몇 가지를 권해드립니다.
다시 예배의 자리로; 기독교 신앙이 가진 근본적인 정신, 철학이 있습니다. 선교도 해야 하고, 교육도 해야 하고, 성도의 친교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사역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기초는 예배입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어떤 종교적인 행사도 무의미한 것이 됩니다. 아무리 대단한 신앙적인 업적도 허무한 것이 되고 맙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신앙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예배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올바른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되시고, 인간은 인간의 자리에 바로 설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무려 5억명이나 감염이 되었고, 사망자가 617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에서만 100만 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큰 피해입니다. 세월 가면 그 모든 것들이 잊히고 세상은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는 성도들이 예배의 감격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예배의 정신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피해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를 잃어버리면 영혼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부디 성도님들이 올 한해 살아가는 동안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고, 예배의 감격을 회복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시 말씀의 자리로; 기독교가 말씀의 종교라고 수없이 말씀드렸습니다. 왜 기독교가 말씀의 종교입니까?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인간에게 오셨고, 말씀으로 인간을 구원하시고, 말씀으로 세상을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성도는 말씀에 올바르게 반응하고,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올바른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갑니다. 들판의 소들이 풀만 뜯어 먹고도 고단백질의 우유와 고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풀이 무슨 영양가가 있어서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말씀이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내게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설교를 들어도 그때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콩나물시루에 물이 다 빠져버리는 것 같아도 콩나물이 자라듯이, 자꾸 말씀에 노출되는 것이 내 영혼을살리고, 양심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말씀을 멀리하지 마십시오.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씀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나의 죄를 지적한다고 말씀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부디 올한해도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잘 듣고, 가슴에 새겨서 말씀이 충만한 성도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시 믿음의 자리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습니다. 풀무불 속에서도 살아남는 비결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고,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우리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천국행 마차입니다. 성경 속의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뿐 아니라, 우리 역사

속의 위대한 믿음의 위인들은 한결같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고, 믿음으로 승리했습니다. 인간의 성공 여부는 그가 가진 재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이룬 사회적 업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믿음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믿음의 크기가 그 사람의 크기입니다. 부디 성도님들은 새해를 큰 믿음으로 살아서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 듣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박상근 목사(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