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의 현재

2022-04-07 (목) 김광석/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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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인구조사국에서는 2020-2021년 미국의 인구증가율이 0.1%, 39만2,775명으로 건국이래 최소치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했다.
출산율의 저하, 이민감소(역이민을 감안하면 당해년도에 순수 이민인구의 감소), 코비드로 인한 사망 등이 최소치에 기여하고 있다고 하였다.

뉴욕주에서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사이 뉴욕주 전체인구는 1.6%, 31만9,000명이 감소되었다.
2014년 플로리다의 인구가 뉴욕 인구를 능가,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에 이어 4번째가 되었고, 2020년 2,000만 명에서 2021년 1,900 만명으로 2,00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게 되었다.

인구의 감소는 내년도 업스테이트에서 연방하원의원의 자리가 하나 없어지게 되고, SUNY 관련 대학의 등록 저하, 소비자의 감소로 인한 비즈니스의 저하 및 노동력의 결핍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뉴욕시를 보면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 사이에 뉴욕시의 인구 중 11만 7,000명이 감소되었다.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팬데믹으로 사망한 뉴욕시 인구 40만86명을 제외한다고 해도 약 8만 명의 인구가 뉴욕시를 떠났다는 것이다.

미국내 인구가 감소되는 비율이 큰 카운티 10곳을 보았는데, 그중 뉴욕시의 5개 카운티 중 4개 카운티가 포함되어 있다.
상세히 보면, 맨하탄 카운티는 6.9%, 브루클린 3.5%, 브롱스 3.2%, 퀸즈 3.1%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도시 지구로 인구가 증가한 지역들은 텍사스주로 달라스 (9만7,290명 증가) 휴스톤(6만9,094), 오스틴(5만3,301), 샌안토니오(3만5,105), 애리조나의 피닉스(7만8.220), 조지아 애틀랜타(4만2,904), 노스캐롤라이나 샬롯(3만1.308)과 랄리-캐리(2만8,186), 캘리포니아의 리버사이드 지역(4만7,601)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주택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원거리 재택 근무의 기술 조건들이 갖추어 졌고, 도시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뉴욕 주의 인구감소가 있었다. 뉴욕을 떠난 사람들의 대다수는 미들 크래스 노동자와 고소득자들이었다.

팬데믹 이후에도, 뉴욕을 떠난 사람들은, 이삿짐 전문 United Van Lines의 보고에 의하면, 연수입 15만 달러 이상이었고, 단지 8.4%만 연수입이 5만 달러 이하였다고 한다.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대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다. 뉴욕주의 부동산세, 보험료, 추위로 인한 난방비 등을 감안할 때 기초 생활비가 저렴하고 따뜻한 남쪽을 선호할 수 있다.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다.
뉴욕주 상하원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초당적으로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려고, 사회 각층의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한다.

다운스테이트(뉴욕시)와 업스테이트의 특성을 재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주민들이 떠날 수 없는 조건들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업스테이트의 경우 80%이상이 농촌 지역이고 44개의 카운티에 33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농업 종사자들은 인건비와 노동력 부족에 힘들어하고 있다.


다운스테이트 소재 헤드쿼더들이 타주로 이전하거나, 재택근무로 사람들을 맨하탄으로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다.
뉴욕주 성인의 42%는 전문대학이나 대학의 교육을 받지 못했고 뉴욕 주가 강조해온 기술직과 크린에너지 업무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정책에는 철저했지만, 제조업의 귀환( Reshoring of Manufacturing jobs)에는 실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양극화를 더 조장하였다. 뉴욕은 이민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이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들은 농촌과 도시의 저변에 기름칠 하는 원동력이었다.
한편 제조업을 끌어들이는데 세금을 사용하고,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뉴욕을 떠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책이 차제에 고려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광석/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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