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로 반세기 정광영 신부, ‘삶의 오솔길’ 시집 출간
▶ 글쓰기로 신앙지켜
정광영 신부, 매일 글을 쓰면서 기도와 예배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적인 재미를 포기한 사제의 삶은 외롭고 험준합니다. 그리고 크고 넓은 길이 아닌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오솔길입니다”
사제로서 반세기 넘게 살아 온 정광영 신부(85)가 일상의 삶을 시로 엮은 ‘삶의 오솔길’시집을 출간했다. 정 신부의 이번 시집은 지난 2017년 주님의 순수하고 온전한 사랑을 노래한 ‘완전한 사랑’에 이어 두번째이다. 정광영 신부가 글을 써 책으로 낸것은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서 사목을 하면서 1994년 출간한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가 처음이다. 지난 2003년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서 은퇴한 정 신부는 기행문,유람선 지도 신부이야기,알래스카에서 만난 하나님,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3권)등 계속 글을써 10권이상 책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어린양의 만찬’ ‘거룩하신 모후님’등 번역서도 낸바있다. 이번에 나온 시집도 영문으로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정 신부가 시집을 내게 된것은 시에서 다른 맛과 향기를 경험하고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반응 또한 좋아 계속 시를 쓸 생각을 을 갖고있다.
정광영 신부가 글 쓰기에 집중하게 된것은 사제로서 평생을 쌓아온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는 사제라도 틈만 생기면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각가지 분심과 잡념을 글을 씀으로 해방 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글을 쓰는 것은 차안의 삶이 마감되는 그날까지 하느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것은 치매 예방등 건강을 지킬수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불휘미디어가 펴낸 이번 시집은 환경과 감성,생명,시간,자연,사랑, 건강,관계등 8부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황만익 명예 교수는 ‘삶의 오솔길’이라는 제목만으로도 함축된 의미가 깊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큰길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뜻에 의지하여 좁고 외딴 외로이 오솔길을 걸어온 정 신부의 삶을 시로 엮은 것에 감명을 감출수 없다고 추천의 글에 적고있다.
산마태오의 은퇴 사제관에 거주하고 있는 정광영 신부는 글 쓰기를 계속하기 위해 신앙과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하루 한 시간 이상 걸으면서 묵주 기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사제관 소성당에서 매일 미사도 봉헌하는등 묵상과 기도 예배의 삶을 살아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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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