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밸리 장로교회서 28년 목회 은퇴하는 이명섭 담임 목사
▶ 제자 훈련 개척 지금까지 실시, 은퇴 후는 소박한 그리스도인 삶
트라이밸리 장로교회의 이명섭 담임 목사가 11일 교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트라이밸리 장로교회 이명섭 담임 목사(69)가 오는 3월27일 은퇴한다.
이명섭 목사는 한국 항공대학에서 전자 공학, 애리조나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 후 대한항공과 럭키금성에서 일한 컴퓨터 엔지니어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교(SFTS)에서 신학을 공부 후 목회자가 되었다. 1994년 트라이밸리 장로교회에 부임 후 한 교회만 28년 동안 섬긴 후 일선 목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목사는 재임동안 현재 사용중인 플레즌튼의 크고 넓은 자체 교회당을 마련했으며 말씀위에 하나되어 제자삼는 믿음의 공동체로 성장에 힘써왔다.
이명섭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목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목회에서 은퇴하게 된 것은 ?
본래 65세 즈음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몸이 건강하고 무엇보다도 교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을 때에 은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팬데믹이 와서 미루다가 지금이 은퇴의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하여 결정을 내렸습니다.
▲목회 중 가장 큰 보람은?
목회란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만나도록 잘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를 통한 말씀의 선포나 성경 공부를 통한 말씀의 가르침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하늘나라 가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목회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목회의 소명 가운데 하나는 온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제자가 되도록 초대하고 교육하며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베이지역에 제자 훈련을 도입한 교회가 별로 없어 제자 훈련의 개척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지금까지 28기 제자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제자 훈련은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예수님께서 몸소 본을 보이고 실천해주신 목회의 근간으로 예수님은 열두 명의 제자들과 함께 사역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원리를 따라 제자 훈련은 목회의 기본이 되면서 우리 교회는 더욱 예수님 중심의 교회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을 받은 성도들이 진정 예수님처럼 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삶의 우선순위가 세상적에서 하늘나라 중심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보고 또한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소회는?
우선 오직 한 교회에서 목회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부족한 사람을 목회자로 믿고 따라준 저희 교회 온 성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터 위에 기초 공사를 했다면 이 터전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집을 잘 지어가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질과 양이 함께 번창하여 이 땅의 하늘나라로 대변되는 우리 교회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성경에서 오직 교회에만 천국의 열쇠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교회에서 천국 만들기를 연습하고 적용하여 교회에서 천국의 모습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생각이 세상 중심에서 하늘나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미국교회들과 서로 연합하여 주류 사회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랍니다.
▲은퇴 후 계획은?
은퇴 후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은퇴 후에는 손주도 돌보고 가까운 데로 여행을 떠나 조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디젤 기관차의 앞부분처럼 앞으로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그래도 충성스럽게 목회의 길을 달려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쉼을 가진 다음 혹시 기회가 생기면 어떤 회사에 인턴 사원으로 들어가서 일할 생각도 있습니다. 작고 소박한 한 그리스도인으로 일하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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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