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만사 -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

2022-03-08 (화)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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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경주에서 이긴 사람을 성공이라 말하고 진 사람을 실패라고 말한다. 그럼 그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는 말과 행동에서 평가가 들어난다. 말은 많이 하였으나 실천은 적었던 사람이 있고 말은 많이 안하였으나 선과 의를 실천한 인생이 있다. 이긴 사람이란 몸을 바친 사람이고 진 사람이란 혀를 바친 사람이다. 이긴 사람이란 헌신적으로 산 사람이고 진 사람이란 헌신 다운 헌신은 해 보지 못하고 모양만 갖춘 사람이다.

둘째는 겸손에서 그 평가가 드러난다. 겸손한 사람은 실수나 잘못을 깨달으면 곧 사과한다.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다.
무엇에 실패하였을 때 겸손한 사람은 자기의 실패를 인정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 그러나 실패를 덮고 마는 사람은 장래성이 없다. 언제나 허리를 낮추어라. 배꼽인사 잊지 말라.


셋째는 시간 쓰기에 그 평가가 달라진다. 이기는 사람은 시간을 붙잡고 달리고 지는 사람은 시간에 끌려 산다. 억지로 시간을 메꾸는 사람이 있고 시간을 잘 다루는 사람이 있다. 흔히 시간에 쫓겨 사는 사람은 시간의 주인이 아니다. 관광지의 노새들은 탄 사람이 아무리 빨리 가기를 원해도 천천히 자기의 속도를 유지한다. 그래야 안전한 것이다.

넷째는 가진 시간의 분량에서 차이가 난다. 이기는 사람은 자기의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는 사람은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초조한 것이다. 시간에 쫓겨 산다. 어쩐지 불안해 보인다. 도망가는 인생이다.

다섯째 이기는 사람은 과정(過程)을 중요시하고 지는 사람은 결과만을 위하여 산다. 성공이란 달려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무엇을 얻었느냐 하는 결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돈을 백만원 벌었다는 결과 보다 그 돈을 어떻게 벌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섯째 이기는 사람은 구름 위에 태양을 보고 지는 사람은 구름 속에 비를 본다. 이기는 자의 주머니 속에는 꿈이 있고 지는 사람의 주머니 속에는 욕심만이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 힘들어도 꿈꾸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다.

일곱째 이기는 사람은 잘 듣는 사람이다. 남의 말은 잘 듣지 않고 자기의 말만 하려는 사람은 대화에 실패한다.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을 누구나 좋아한다. 남이 말할 때 자기의 할 말만 생각하는 사람은 대화에 실패한다.

여덟째 이기는 사람은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배우려한다. 그러나 지는 사람은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한다. 그런 사람은 발전하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남을 가르치려는 훈장 타입은 누구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한다.

아홉째 이기는 사람은 긍정적이다. 같은 양의 기름을 보고도 이기는 사람은 “아직 기름이 절반은 남았군”하고 생각한다. 이것이 긍정적 사고이다. 지는 사람은 “벌써 이렇게 썼나. 기름이 절반도 안남았네”하고 생각한다. 이것이 부정적 사고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결과도 좋다.

열번째 이기는 사람은 미래를 보고 지는 사람은 과거만 생각한다. 미래를 보고 거기에 맞는 구상을 하는 것이 성공의 첩경이다. 지난 날에 내가 쌓은 공적을 보며 만족만 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다. 사람은 언제나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돌아보지 말고 앞을 보라.

인생 경주에서 승리할 사람의 요소 열 가지를 정리하여 보았다.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이것을 모두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되도록 많이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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