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안철수 스타일

2022-02-24 (목) 이태상/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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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군 시조의 국시라 할 수 있는 홍익이간/홍익만물 그리고 근세에 와서 우리 동학의 인내천 사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민초들은 천애고아처럼 살아 왔다.

오늘날엔 자동차다, 선박이다, 전자제품이다, K 식품이다, K 화장품이다, K 패션이다, K 영화다 등등을 수출하는 ‘문화선진국’으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동서냉전의 잔재인 유일한 분단국가 고아수출국으로 전 세계에서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당파싸움과 반상적서다, 관존민비다, 남존여비다 하면서 백성을 착취만 하는 탐관오리들의 폭정으로 국력을 탕진해 병자호란이다 임진왜란이다를 겪고도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우리와 아무 상관없는 이념과 사상논쟁에 휩쓸려 나라가 분단되고 6.25란 동족상잔을 치르고도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고아원’ 신세이다.


지난 2013년 출간된 우생의 졸저 <코스미안 어레인보>에 실린 졸문 ‘바람은 눕지 않는가'를 일부 발췌하여 게재하니 3월9일 대선에 출마한 네 후보들이 꼭 보기를 바란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역사의 DNA 산물인 사대주의 사색당쟁과 좌우 이데올로기로 분단된 북한의 실정은 차치하고라도 남한의 고질화된 부정부패정치에 느끼는 불신과 혐오감에서 분출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안철수가 등장하게 되었다면 구태의연한 단일화란 야합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그의 말대로 기득권층에 빚진 게 없다는 사실이 그의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안철수 정부의 바람직한 밑그림부터 한 번 그려보자.
첫째로 도덕성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공천 장사나 하는 정상배집단이 정당 노릇 못하도록 하고,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막말하는 자가 대통령을 비롯해 어떤 공직자도 될 수 없도록 하며, 국회에서 깡패처럼 난동부리는 국회의원은 가차 없이 영구 퇴출시키는 엄중한 검증과 처벌조치를 마련한다.

둘째로 남북통일을 자주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해 잘사는 남한이 못사는 북한을 끌어안는 통 큰 대북정책을 펴나간다.

셋째로 우리 고대 가야와 백제의 후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서 지난 과거지사는 과거지사로 돌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좀 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선린정책을 펼친다.

끝으로 동서고금 인류역사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을 따라 세계 방방곡곡에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역사의 제물이 되고, 가해자 역시 피해자가 되고 있지만, 이 모든 악순환의.고리를 끊고, 우리 동양 고유의 물아일체와 피아일체 그리고 우리 천도교 인내천(人乃天) 곧 코스미안 사상으로 정신적인 지도력을 발휘, 지구촌을 지상낙원으로 만들어 간다.
이렇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온 인류를 열광시킬 진정한 한류스타 ‘안철수 스타일'이 되리라.

<이태상/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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