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사이드 - 석학의 경고

2022-02-23 (수)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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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제 코로나 팬데믹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모양이다. 감염자 수가 97% 줄어들면서 마스크를 벗는 등 완화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도무지 언제 풀릴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한국의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국제대학 교수는 “한국은 왜 코로나 공포속에 희생양으로 선정됐나?” 라는 발제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미국인으로 통한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한국은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속에서 더 큰 나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증이 깊은 사상가다.


그는 예일대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고 1987년에는 1년 동안 국립 대만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면서 그때로부터 한국 고전문학과 사상, 특히 홍익인간 연구에 집중해온 인물이다. 그가 쓴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은 베스트셀러로 국방부 안보도서에, ‘한국인만 모르는 더 큰 대한민국’은 국정원 인기도서로 선정이 되기도 했다.

한국의 문화 깊이에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정치 색깔은 없지만, 최근들어 한국이 치명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외국인인 그는 적들과 싸웠던 의병들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해서 분연히 싸워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모든 신문, 지하철의 안내 방송, 광고판 등이 온통 코로나바이러스로 뒤덮여 그 외 모든 중요한 사회 현안에 대한 논의는 사라져 버렸다.

코로나에 대한 대응은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한국인 고유의 인간미를 상실시켰으며,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심지어 교회 참석까지도 QR코드 없이는 못하도록 하는 등 보이지 않는 힘의 통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우려한다.

마스크 없이 공공시설은 물론,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그 원인은 바로 전 세계 소수의 슈퍼리치들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세력이 미디어와 정부기관의 유력자들을 통제하여 중산층이 주도하는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끝없이 돈을 찍어내면서 정상적인 경제가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이들 소수독재 세력은 인간이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 감옥과 같은 지구 역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을 조련하기 위해 쓰이는 마스크는 나노 사이즈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수단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산소 공급을 차단시켜 면역 체계에 더 해롭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마스크는 시민들을 집단 통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권위에 저항 할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을 상실하게 된 군중들은 주변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쓰면 자기도 쓸 수밖에 없고 이런 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 한국인들은 어떠한 중앙집권적인 전체주의에 대해서도 저항할 수 없는 심리상태가 된다는 논리이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이 상태를 심리적 전쟁, 즉 군대에서 행하는 수준의 심리전이라고 단언한다. 그 결과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주사를 맞은 국가이고 K방역의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이 석학이 진단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은 1. 한국인들은 국제사회로부터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것에 강한 집착을 한다. 2.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학교에서 스스로 생각하도록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교수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폰 보급과 온라인 일일 쇼핑에 대해 무조건적인 숭상을 하는 나라인 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무슨 문제가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가 된 것은 아닐까.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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