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마디 - 사주팔자에 관하여

2022-02-23 (수)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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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간 끊임없는 전쟁과 원인 모를 각종 전염병과 질병, 기근 및 천재지변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온 조상들이 사주팔자가 마치 운명처럼 해석하여 관습화 되어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팔자소관이니, 제 팔자 개 못준다, 팔자 도망은 못한다 등 팔자에 관한 많은 속담들이 부정적으로 표현이 되어서 피할 수 없는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할 때 단념과 체념의 구실을 만들어 준다.

인생에 가장 위험한 시기인 삼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허황된 미신이다. 열두 띠 가운데 세 개 띠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3년간 온갖 재난과 고통과 고난을 당하고 그것도 9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고 하니 참으로 불길한 말이다.


사주팔자니 삼재니 궁합이니 하는 말들은 하나의 문화로 이해하고 믿어선 안된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의 판이한 삶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사주팔자란 말 그대로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를 뜻할 뿐이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게 아니다.

나의 운명은 사주 팔자나 점쟁이의 말이 아니라 나 스스로 개척하고 믿는 데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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