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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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음

2022-02-14 (월) 뉴저지주/로렌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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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란히
담겨진 그릇에
물이 가득하듯이
너와 나
풍성한 마음이라면

따뜻한 눈빛
부드러운 말
활짝 웃는 얼굴로
마주 보며 속삭이고 싶다

우리의 삶은
가슴 조이며
아픔 새기며
그토록
다시 일어나기를 원하며
살아가지 않았는가

나는 너를 부르고
너는 나를 찾아와
하얗게 덮인 대지위에
써 내려가듯 발자국 남기며
하얀 마음 담아
흰눈 속으로
함께 먼 길을 걸어가고 싶다

<뉴저지주/로렌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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