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시작해서 한 달을 살아보니 삶의 변화를 많이 가져 왔습니까? 개미 쳇바퀴를 돌아가는 기분이라고요? 모든 것이 기본이 있습니다. 그 기본이 바로 세워져 있지 않으면 쉽게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은 어디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선수인데 그 아버지가 축구선수여서 다른 것 보다는 기본을 잘 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느 자리에 있던지 자리 값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이나 짐승까지도 기본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인격이나 사람의 됨됨이를 위해서 기본적인 사고나 행동이나 말이나 관계를 위해서 바른 훈련이 필요하지요. 그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나눌 수가 있듯이 기본이 언제나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목사이기에 교회에서 보면 신앙인이 바른 신앙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으면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소리가 요란합니다. 특히 목사는 더 기본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지요. 목사이기 이전에 사람이 되어있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기본은 가졌다고 인정해 주는 목사들을 보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과연 무엇이 목사의 삶의 목적인지? 목사는 이미 세상의 것들을 초월하고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왜 아무것도 아닌 것에 끼어들고 반칙을 해서 어떤 위치를 얻어 보려 하고 그리고 그것이 정상적인 상식으로 통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래도 법이 바르게 지켜지고 법이 없어도 모든 것들이 잘 진행되는 사회의 토양을 만드는 것이 목사들의 기본 행동이 아닌지요? 그런데 작금의 돌아가는 몇몇 목사들의 행동과 삶의 방식들이 여러 사람들의 얼굴을 어둡게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기독교에서 복음전파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도 바르게 하려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기본이 갖춰지지 않아서 오는 결과가 아닌가 싶어지는데 이럴 때 본인이나 제 삼자가 어떻게 처신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인지, 기본은 목사는 섬기는 자리에 서는 것이요. 봉사의 정신이 앞서야 하는데 어떤 자리가 명예와 자신의 위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지 않았는지 의심이 안되나요?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영역에 까지 손을 내밀어 곁눈질 하면서 억지로 얻으려 하면 안 되는 것인데, 그러고도 양심의 가책도 없다면 목사가 아니지 않은가요.
어느 단체에서 3등자리가 어느 동네에서 특등을 했다면 이는 비정상적이 아닌가요. 불법과 탈법으로 이런 결과가 와 졌다면 기본이 안 되어 있어도 너무 안 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요.
그러고도 강대상에 올라 설교를 할 수가 있는 것인지, 지금 저는 너무 답답해서 나 자신에게 한해의 한 달을 보내면서 묻고 있는 것입니다. 최소한도 가느다란 양심의 소리에 귀가 기울어져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머뭅니다.
이제라도 떳떳이 변화된 자신을 보이기 위해서 아니 기독교인이란 이름을 위해서도 어딘가 모르게 달라지는 모습을 위해 기본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세요. 한 달 후에 내 자신이 참 잘했다고 하는 고백을 거울을 보고라도 할 수 있는, 떳떳해지는, 양심 있는 동료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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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