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성격에 따른 스키 학습방법

2022-01-14 (금) 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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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시도해 보는 동작을 보다 편하고 자연스럽게 잘 하려고 노력한다. 미국 스키강사 협회(PSIA)에 의하면 스노우 스포츠를 배우는 학생들의 학습타입은 대체로 4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생각을 하는 타입(Thinker)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이고, 철저하고, 이론적이다. 때때로 수업 중에 다른 생각을 하거나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관심이 있는 스킹 책을 발견하면 세심하게 집착할 정도로 읽는다.

레슨을 받기 훨씬 전에 타는 방법을 미리 알아내고 스킹에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 강사에게 많은 질문과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
대부분 스키관련 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강하고 스키에 관한 대화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경향 또한 강하다. 단점은 과다한 정보로 스스로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스키 정보에 대한 강박관념과, 자신의 스킹을 과대평가하는 경향도 있다.


스킹에 대한 이론적 접근 보다는 그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훈련과제를 찾아내어 실제 몸으로 향상됨을 느끼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스킹 동작을 보기 좋아하는 타입(Watcher)은 다른 사람들의 스킹을 지켜보거나 스키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고, 자기성찰적이고 사색적이다.

강사가 자세한 설명을 하면 오히려 효과가 없다. 이 타입은 시각적 정보가 제시될때 주의를 기울인다. 왜냐하면 스킹을 지켜보는 것에 익숙하고 그 동작을 이미지화 시켜 실행하기 때문이다.

즉, 모방에 뛰어나다. 강사는 짧게 설명하고 타는 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말로하는 지적 보다는 스킹 영상을 찍어서 보여 주면 빠르게 이해한다. 자신의 스킹을 촬영하여 그 것을 보면서 교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행동적인 타입(Doer)은 특별히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의 스킹을 관찰하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시도해 보면서 실력을 배워 나간다. 스킹에 대해 이론적 접근보다는 즐기고 보자가 우선이며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를 좋아한다. 때로는 실력에 맞지 않는 프로스키어 들의 고급 기술을 따라 하기도 한다.

운동신경을 갖춘 학생의 경우엔 실력이 빠르게 늘어나 단기간에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이 타입은 강사의 바로 뒤를 따라 다니거나 간혹 슬로프에서 활주중인 다른 스키어를 추격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강사의 말이 길어지면 주의가 산만해 진다. 강사는 이론에 대한 설명을 간락하게 전달하고 직접적인 시범과 실행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느끼는 특성의 타입(Feeler)은 수용적이고 주로 직감을 통해 배운다. 특히 운동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학생들 보다 빨리 이해하며 체득한다. 이해력이 좋아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곧잘 실행에 옮긴다.

운동역학을 몸으로 느끼며 소통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스스로 단점을 찾아내 고쳐 나간다. 강사가 취약한 기술을 지적해주면 잘 수용한다.

학생들이 종종 두 세가지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실력을 향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 모두는 보고,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어떤 학습방법을 선호하는지 아는 것은 스키기술을 배우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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