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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각 종단 최고지도자 신년법어 및 신년사]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2022-0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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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각 종단 최고지도자 신년법어 및 신년사]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스님(사진)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등 각 교단 최고지도자들이 신년법어 또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북가주의 리버모어 고성선원 원장 진월 스님은 한달에 한번 본보에 연재해온 고성통신 칼럼 ‘새해 벽두에’를 통해 새마음 새출발을 다짐하고 권면했다. 신년법어와 신년사를 간추려 싣는다.

◇조계종 진제 종정 신년법어 : 임인년의 새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전 세계에 가득한 코로나 질병과 지구촌의 갈등과 대립, 기아와 전쟁 등 칠흑의 무명을 몰아내고 국민의 가슴마다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부처님 가르침의 중심은 연기법이다. 모든 존재가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하여 성립하였다가 조건이 변함에 따라 사라지는 중중제망의 연기세계다.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질병의 공포와 고통은 인간의 자만심으로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훼손에 대한 자연의 대응이다

이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며 나와 더불어 남이 존재하고,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며 인간과 더불어 자연이 공존하는 만유동일체다. 새해에는 유마거사의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아프고, 중생이 나으면 보살도 낫는다”라는 대자대비의 가르침으로 종교와 이념, 남녀와 세대, 계층과 빈부를 초월하여 모두가 보살심을 가져 개개인이 행복하고 세상이 화평하기를 기원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신년사 :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과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일상으로의 회복이 더뎌졌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고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는 말이 있듯, 국민들이 품고 있는 호랑이와도 같은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시간이 놓여있다.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不二)와 화쟁(和諍)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 호랑이의 해, 임인년에는 코로나 19를 비롯한 일체의 병마가 사라지고, 경제난과 각종 사회악이 해소되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불편과 피로가 쌓여가지만, 더욱 굳건한 원력으로 청정한 삶을 유지하며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우리 모두가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이 되고, 대자대비의 보살이 되어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며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자. 새해에는 모든 사람이 지혜의 눈을 뜨고 자비의 마음을 열어 일체의 고난을 극복하고 건강과 행복의 주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 새해 새 빛이 온 누리를 밝히고 있다. 대일여래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명은 지구촌을 넘어 사이버 세상까지 능히 비춘다. 언제, 어느 곳을 가리지도 않고 나누지도 않는다.

새해는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탄생 120주년이다. 진언행자와 불자, 나아가 국민의 복지증장이 회당대종사 탄생 120주년을 뜻깊게 하는 우리들의 서원이 되도록 하다. 상호공양 정신으로 우리 다 같이 어울려 살면서 만다라 꽃피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자.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 새로운 시작은 희망과 용기를 북돋게 해 새로운 힘을 얻게 한다. 이러한 희망과 용기를 오랜 시간 지속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다. 옛부처와 함께 가면 신선하고 즐거우니 모든일이 뜻과 같이 이루어 질 것이다. 법화경과 함께하면 모든 일이 형통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기운이 바로 설 것이다.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고, 부처님 말씀을 따라 생활해 나간다면, 그 어떠한 어려움도 그 어떤 역병도 물리쳐 자유롭고, 역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 희망찬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하자. 아직 코로나로 회복하지 못한 일상을 새해에는 온전하게 되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지난해 유엔(UN)에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해 역사적으로 국민은 물론 재외동포까지 자긍심을 갖게 하는 뜻깊은 한해였다. 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국난을 극복한 선열들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흘린 땀의 결실이다. 이제 정신개벽으로 물질문명을 선용해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정신의 선진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한다. <출처: 각 종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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