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지금…2022년, 포스트 팬데믹을 잘 준비해야

2022-01-04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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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코로나 유탄에 두려움을 떨면서 참호 속에 숨죽이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도 지쳤는지 강력했던 델타 변이가 점차 기세를 다하고 새로운 변이로 나타난 오미크론은 공격력은 높지만 델타만큼 인류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의 후유증이 인류를 상당히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끝나면 전쟁의 폐허를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암담함이 먼저 닥쳐온다. 그러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국론은 분열되고 사회가 극도로 혼란해지기도 한다. 물론 강력한 리더십이 작동하고 국민들이 대오각성하여 단결하면 오히려 전쟁 이전보다 더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희망의 포스트 팬데믹이 오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후유증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바로 물류대란이다. 코로나가 불의에 공습을 하자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했고 또 코로나를 피해서 노동자들이 일터를 그만두고 은퇴를 하거나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을 가버렸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도 미국의 트럭 운전 종사자들이 매년 3,4만 명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8만명 이상이 부족하다고 한다. 여기에 부두의 항만 노동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고 코로나 기간동안 대거 은퇴를 하고 또 고용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지금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더구나 이런 현상은 산업 전반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국가기간 산업인 전력과 통신 에너지 분야에서 시급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기후 변화로 천재지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복구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전이라도 일어난다면 카트리나나 샌디 폭풍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많은 나라의 경제가 엉망진창이 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정치적 혼란이 일어날 경우 국가적 정변이나 내부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하여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나라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지 않아도 미국과 서구 진영대 중국과 러시아 진영간 긴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다. 세계 최강의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이 이런 대결의 정세를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 내부도 남북전쟁 이후 인종, 지역, 이념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국론 분열의 상태에 있고, 지난 대선에 대한 불인정으로 초유의 의회 난입사건이 발생한 상황이기에 더욱더 엄중한 상황이다.

그리고 다인종 사회인 미국이 서로 다른 인종의 차이를 차별화하고 적대시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미국내 가장 소수계인 우리 아시아계는 심각한 인종혐오 공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위기의 시기에는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통합의 리더십과 전국민의 단결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국민 통합이 아닌 적대와 증오심을 부추기고 분열과 선동으로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만들려는 세력들을 국민들이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우리와 같은 소수계는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힘으로 정치력을 만들고 그 힘으로 공권력이 우리를 보호하도록 커뮤니티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지구적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염두에 두고 위기 대응 메뉴얼을 가족들이 만들고 또 태양광과 풍력 등을 이용한 비상용 에너지 대책도 마련해 두는 것이 2022년을 준비하는 하나의 노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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