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

2021-12-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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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고인선

이 말은 지상 명령이요 겸손을 강조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본다. “겸손하라”를 아무리 강조해도 조금 잘 되면, 조금 성적이 오르면, 통장에 돈이 조금 불어나면, 사업이 조금 잘되면, 남보다 조금 낫다는 물건을 소유하면 우리에게는 어디서 나타나는지 모르게 교만이 나타나게 되어있다.

혼자라면 항상 보장된 1등이요 성공이다. 그러나 상대가 있을 경우에는 상대방에 따라 180도 변할 수도 있다, 똑같은 시간도 즐거운 시간과 고통의 시간은 느낌이 엄청나게 다르게 나타나듯이 선거에서도 국제정치에서도 마찬가지라도 본다.

우린 다같이 내가 옳고 내편이 승리해야 된다고 굳게 믿고 나간다. 그러나 막상 부딪치면 결과는 딴판이 되기도 한다.


나는 현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한 말이 실감난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모두가 해보지도 않고, 연구해 보지도 않고,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자기 경험과 이성으로 판단하여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 정주영 회장은 해보았느냐고 반문하면 아무도 대답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각자 경험이나 학식과 지식이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그렇지 못함으로 허다하게 보게 된다.

우리는 깎여져야 한다. 우리는 더 배우고 더 연구하고 남의 경험과 말을 경청하다보면 향상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같이 부족한 존재다. 다만 자기 분야에서 경험과 실력이 남다를 수 있다. 겸손해지고 높아지려면 스스로 낮아져야 한다. 그래서 상대를 무시하지 말고 항상 나보다 상대를 나은 사람으로 여기면 그 심판은 국민이 하게 되어있다.

고인선/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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