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스키, 가상 세계에서 만나요.

2021-12-10 (금) 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크게 작게
며칠 전 비즈니스 관계로 원격 화상 플래폼인 줌(Zoom)으로 고객과 온라인 회의를 하고 나자, 지인으로부터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주말에 근처 스키장으로 같이 스키를 타러 가자는 제안이었다.

바쁜 일정으로 여의치 않아 합류할 수 없다는 답을 보낸 후, 앞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에 관한 인터넷 기사를 접하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

최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 북’은 회사 명의를 아예 ‘메타’ (Meta)로 바꾸며, 치열한 가상세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유명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에서는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3차원 가상세계에서 전세계의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 소통하며, 게임 참여 및 단체모임 등을 할 수 있는 제페토(Zepeto) 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급부상하고 있다.

급격한 환경변화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스키장 방문과 단체모임이 예전 같지 않다. 겨울시즌이 짧아지고 불규칙한 기온으로 많은 스키장들도 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곧 다가올 미래에서는, 3차원으로 재현된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서, 아바타(Avatar)라고 하는 입체 캐릭터가 되어 방문하고 싶은 가상의 스키장과 강사를 선택하여 일대일 스키를 배울 수도 있고, 또한 전세계 사람들과 같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매니아들의 스포츠 가상현실 플랫폼이 실현될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몇 시간 걸려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3D 영화용으로 제작된 특수안경과 복장(Virtual Reality Suit)을 착용하여, 가상현실 안에서 스키장의 자연설과 찬바람을 생생히 느끼며, 가족과 친구 등과 즐거운 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