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꼭 알아야 할 투자사기

2021-12-09 (목) 제이슨 김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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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주위에 잘 아는 지인이 1만 달러를 투자하면 한 달에 1,000 달러씩 이자를 지불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즉시 원금도 돌려주고 계약기간도 없다고 하면서 투자 권유를 한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십만 달러면 한 달에 만 달러? 이십만 달러이면 이만 달러?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떤 이들은 귀가 솔깃해 질 것이다. 약간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부동산을 사기엔 좀 부족하고 주식은 잘 모르고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 이 방면에 지식과 정보,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 이런 금융 투자 사기의 덫에 걸리기 쉽다. 무지했던 필자도 일전에 하마터면 이런 사기를 당할 뻔 했다.

아무런 사업투자 없이 고수익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 들인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매달 꼬박 꼬박 이자를 지급하고 실제로 원금도 즉시 돌려 줘서 입소문을 내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다. 이렇게 사람들을 믿게 만들어, 받는 이자마저 재투자로 유인한다.

이런 형태의 사기는 잠적하기까지, 짧게는 몇 달에서 일 년 길게는 몇 년을 간다. 10여년 전 메이도프 사건으로 세상에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이런 폰지사기 즉 다단계 투자 금융 사기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제이슨 김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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