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누군가 나서야 한다”

2021-12-03 (금) 임형빈/ 한인원로자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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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커뮤니티 센터 이대로 방치하고 말 것인가?

20여년 전 동포들의 숙원사업이던 동포회관을 마련한 지 20여년이나 지나도록 정상운영을 못하고 방치상태에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그 원인은 최영태 씨와 배희남 씨가 건물 명의를 단체이름으로 계약하지 않고 최영태 씨 개인 명의로 하고 무슨 연유인지 지금껏 단체 명의로 변경 수속을 할 생각 없이 개인 명의로 유지되고 있는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에 이르러 최영태 씨 개인이 건물 모기지며 세금 부담 등을 해오다 힘에 겨워 팔겠다고 한 것을 못 팔게 하고 있을 뿐이다. 만에 하나 암암리에라도 매각했을 경우 수백 명의 동포들이 출자한 공유건물이기 때문에 공청회나 이사회 결의 승인 절차 없이는 사기혐의로 형사처벌을 면키 어려운 사정에 놓여 있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계속 방치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러한 중요한 일을 우리 한인사회에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많건만 누구 한 사람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보려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답답한 생각이 든다. 나라도 나서서 일을 해보려고 하나 이제 한 달이 지나면 98세나 되는 늙은이가 그럴 수도 없고 하여 안타까운 나머지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그동안 이유는 불문하고 어찌됐든 건물 모기지며 세금 부담 등 최영태 씨가 애써온 것은 감사한 일로 치부해야 한다. 그러니만치 이제와 무조건 명의 이전만 유구할 사항은 아니기에 어차피 단체 명의로 있다 할지라도 그 금액은 지불됐어야할 분야인 만큼 모금운동을 해서라도 그 돈은 갚아주고 명의 이전을 요구하는 것이 도리일 줄 안다. 총매수액이 115만 달러에서 당시 모금액은 64만5,000 달러와 그간 세금 등 합하여 60여만 달러가 모금할 금액이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알아본 결과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사가 앞장선다면 이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도 여러 명 있을 것으로 안다.

20여년 전 60여만 달러는 큰 금액이었지만 요즘은 그때와 많이 다르고 미국에 나와 있는 지상사들을 설득, 동포 유지와 합세한다면 절대 가능하리라 믿는다. 이렇게 해서라도 일단 안정 괘도에 올려놓고 제2차 계획으로는 한국 정부와 교섭, 기금을 조성하여 구닥다리 건물을 헐고 넓은 대지에 지하실은 주차장으로 하는 고층 건물을 세워 다목적 대강당이며 그리고 한인단체들 입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면 큰 위업을 이룰 것이다.
한인동포사회의 재벌 중 누군가 한번 구상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임형빈/ 한인원로자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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