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윙크하는 신호등

2021-11-26 (금) 김윤환 /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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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잠들지 않고 온몸을 불태워
눈을 깜빡거리며 외발로 서있는 보초병
말없는 대화 멈출 줄 몰라라

병아리 색으로 윙크하면
살살 눈치 살피고
고추장처럼 눈을 부릅뜨면
무서워서 옴짝 달짝 못하고
완두콩 색깔로 윙크하면
노예해방이라도 된 듯 마냥 즐거워

삼총사가 흥겨운 장단 맞추어 윙크하면
모두가 신뢰하며 따르는 교통의 왕

<김윤환 /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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