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 - 대규모 샤핑몰의 몰락이 시작되다

2021-11-18 (목)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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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샤핑문화의 중심이자 번영과 부의 상징이었던 샤핑몰(같이 쓰는 입구와 한지붕아래 대규모 빌딩 안에서 점포들이 마주 보고 시설과 유틸리티를 공유하고 있는 형태) 과 샤핑센터(큰 파킹장을 공유하고 독립된 점포마다 각각의 입구와 간판을 내걸고 일열로 늘어서 있는 형태)의 몰락이 뚜렷하다.

약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온라인 샤핑몰의 거센 물결에 밀리다가 이번 팬데믹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이제는 현실화, 가시화 되었다.
전국적 체인망을 갖고 있는 앵커 테넌트(전체 면적의 30%내지 50% 정도를 점유하는 대형 백화점, 전국적인 체인점, 수퍼마켓 등)인 유명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점포수를 대폭 축소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약 40% 정도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손님을 대거 끌어 들이는 앵커 테넌트들이 사라지면서 군소 점포들 역시 영향을 받아 손님이 줄어 매상이 떨어진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혹은 친구, 지인들끼리 찾아가 샤핑도 하고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고 당구, 탁구, 볼링, 게임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던 그런 시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그나마 도심에서 가깝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곳은 아직 건재한 것으로 보이나 전망은 어둡다고 본다.

초고속 무료배달, 획기적인 환불 및 반품 서비스등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온라인 샤핑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드론과 자율주행 차가 상용화, 보편화 된다면 획기적인 배달 시스템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는 더욱 더 확장되고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주도하던 샤핑몰의 몰락은 가속화 될 것이다.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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