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 소송을 지켜보며

2021-11-12 (금) 임형빈/ 뉴욕한인원로자문회 회장
크게 작게
지난 2003년 동포들이 갈망하던 동포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 그 당시 금액으로는 거금이라고도 할 수 있는 63만 6,000달러를 한인들이 피땀 흘려 모금했다. 이를 종자돈으로 2006년 드디어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와 베이사이드 애비뉴 코너 최적지에 115만 달러로 구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초부터 KCC 동포회관 단체 명의로 계약된 것이 아니라 최영태 씨 개인 명의로 계약한 것이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그러했다손 치더라도 후일 의당히 단체로 명의 변경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갖 이유를 대며 명의 이전을 거부해 온 것이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면서 그간 모기지며 세금 등 최영태 씨 개인이 부담하기에 이른 것이다. 회관 구입 이후에 여러 차례 이사회에서 명의 이전을 독촉하였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자 당시 이사장이던 한창연 씨가 골치 아픈 일 안 맡겠다며 사퇴하자 이사회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세월이 가다보니 본인 부담금만 들어가고 속수무책 개인 명의로 되어 있으니 개인 마음대로 팔겠다고 하나 수 백 명의 한인사회 인사들이 출자한 공용 건물이기 때문에 전체 공청회나 이사회 결의 없이는 사기 혐의로 형사 입건 소지가 있고 수많은 인사들의 항의가 잇다르자 중단상태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2년 전인가 최영태 씨가 전직 이사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이사를 모집한다고 7, 8명으로부터 200 달러씩 받아 챙기고 이사회 영입 결의도 없이 임명하다시피 이사회를 조직, 김수환 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하였다 한다. 이 절차 역시 불법이지만 앞으로 일을 정상화 해보자는 아량으로 그를 인정하고 몇 차례 이사회도 가진 바 있다.


지난 9월달 이사회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계약 당시 매도자가 종교기관에 기부하겠다는 사유로 동포회관 기금 중에서 10만 달러를 수취한 일이 사실인지 등 진상조사가 이루어진 다음 수순을 밟아 위임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한 바도 있다.

그런데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사회에 한 번도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모씨가 버젓이 이사라는 명분으로 개인 명의로 최영태, 배희남, 한창연, 여주영, 한국일보 등을 싸잡아 소송을 제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여 놓았다. 그들 주장을 들어보면 한국일보는 당시 신문에 공고 모금한 책임이 있고, 한창연, 여주영 씨는 등록 이사로 돼 있어서 공금횡령의 공범이란다. 소가 웃고도 남을, 어처구니 없기 짝이 없다.

초창기 등록이사로 있던 변천수 씨는 사망했고 한창연 씨와 여주영 씨는 정식 사임계를 제출, 공백 상태에 있다가 2019년 2월 최영태, 배희남, 전명국 씨 세 사람이 등록이사가 되어 신문에 사진까지 내고 공포하였는데 한창연 씨나 여주영 씨는 현재 이사도 아니고 개인에 불과한데 이들이 되래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면 되말려 들어갈 판인데 헛다리를 짚어도 너무 무리하다고 할까. 그리고 현재로는 횡령당한 금액도 없다. 플러싱에 엄연히 회관 건물이 유지되고 있다. 이것을 최영태 씨가 팔겠다는 것을 못 팔게 막고 있을 뿐이다. 제대로 법을 알았으면 한다.

<임형빈/ 뉴욕한인원로자문회 회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