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A와 Q 사이에서

2021-11-11 (목) 김길홍/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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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버스 탈 일이 있어 티켓을 샀다. 집 가까이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편리한 점도 있고 운전 하는 것도 싫어 취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버스 노선에 두 회사가 운행 하는데 한 회사 인 q회사의 차인 q15를 탈 적엔 아무 일 없이 타는데 15a를 타면 티켓이 문제가 있다고 운전사가 시비를 건다. 몇 번이나 반복 되니 운전사가 노골적으로 화를 낸다.

그렇다고 돈을 또 지불할 수도 없는 일이다. 카드를 산 회사에 알아보니 돈도 제대로 정립 되었단다. 카드가 마모 되지 않았으면 이상이 없단다. 여기에서 a 와 q 사이의 갈등이 생긴다. 그런가 하면 또 하나의 갈등이 있다.

나는 본래 독재주의를 공산주의만큼이나 거의 같이 싫어한다. 그런데 며칠 전 가까운 분에게 나의 사상에 대해 해서는 안되는 면박과 추궁을 당했다. 그의 태도에 대한 모멸감과 신뢰가 깨지는 순간 괴리감이 마음 속에 맴돌았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갈등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상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무시하는 그런 갈등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인간을 각자 독특(Unique)하게 만드셨는데 자기와 사상이 다르다고 하여 함부로 대하는 발상은 매우 독단적이고 위험 하다고 본다. 바로 그런 태도가 독재성이다. 국민에게 억지로 빼앗은 자리도 나쁘거니와 그 자리에서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은 비민주적이요 이유 불문코 정도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극우적 성격을 띈 일본이나 공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국이 재해로 울상이다.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지만 그들이 독재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영원히 후진성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홍콩이나 아프가니스탄이 우리에게 주는 산 교훈이다. 그들을 억압해서 될 일은 아니다.

민주주의의 물을 먹은 홍콩을 결코 중국이 이길 수 없다. 아니 대만도 마찬 가지다. 역사의 물결이 도도이 민주주의라는 강물이 되어 깊은 역사의 바다를 향해 흐르고 있다. 그 강물 따라 헤엄치는 자와 국가 만이 살아남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그 길로 가자. 그런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

<김길홍/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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