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민족의 정체성과 홍익인간

2021-09-29 (수) 써니 리/ 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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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리처드 린 교수와 타투 반하넨 교수는 세계 185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지능지수를 조사했다. 한국은 실질적으로 세계 1위였고 북한은 3위였다.

세계 1위의 첨단기술력과 문화파급력은 물론 한국통일로 인한 인류평화의 진원지로서 전세계의 중심부가 되기에 한국은 손색이 없다. 최근 바이든이 삼성에 미국 본토의 기술공장 설치를 위해 지속적인 러브 콜을 보냈다. 한국의 산업기술력으로 인한 경제성장력 또한 가공할만하다. 전세계 산업 발진기지로서 한국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이다.

무엇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국수적이거나 패권주의적 성향을 띠지 않는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대처상황에서 보였듯이 한국은 국제사회 공통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인프라 공유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자국의 이익과 패권주의에 매몰된 국익주의에서 벗어나 인류사회에 기여하려는 휴머니즘적인 민족성의 발로이다. 한국민의 유전인자속에 잠재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이 발현된 것이다.


각 민족은 저마다의 민족성이 있다. 지구상 어느 민족도 패권주의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역사를 추구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가까이 중국에서 일본은 물론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강대국들은 스스로를 우수한 민족으로 자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프리카를 지혜와 문명의 땅으로 보지 않듯이 중동지역에서 세계적 석학을 기대하지 않는다. 남미의 대부분 국가들에 대해 민족적으로 우월하다는 견해를 갖지도 않는다. 이들 지역과 동양의 많은 나라들이 근대사회에서 식민지 경험을 했다. 결국 열등하고 낙후된 지역에서 발전이 더디게 일어났다. 근세사회 유럽열강들이 민족 우월주의에 입각해 전세계의 낙후된 지역들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 서로 다투어 나섰다.

여전히 아프리카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며 흑인은 보편적으로 열등한 민족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남미도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 일본 정도가 유럽의 국가들이 누리는 문명론에 상응한다.

한민족의 우수성을 논하기 전에 늘 거론되는 민족이 있다. 유대인과 독일인이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민족 우월주의에 광분해 유대인 말살정책으로 600만명 이상을 학살했다.

이면에는 독일민족이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유태인의 인종적 우수성을 시기한데서 기인한다. 청교도들이 주류정치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도 앵글로 색슨으로 대표되는 영국적 민족주의가 팽배해 있다. 최고위층에는 영국계이외의 이민족의 진출을 견제해 왔다. 전세계의 리더 국가로서 미국 또한 민족주의의 한 장을 장식한 것이다.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멸망하지 않은 끈질긴 민족성 속에는 침략이나 정복욕이 배제되어 있다. 인류평화를 사랑하는 지혜로운 민족으로 승화된 것이다.

한민족이 갖고 있는 우수성중에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은 현대판 휴머니즘의 발로이다. 5,000년의 세월동안 한민족의 가슴에 면면이 내려온 정신으로 인류사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꽃을 피울 날이 가까워 왔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인류는 새로운 문명적 전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써니 리/ 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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