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이란 게 다 새옹지마와 같다

2021-09-21 (화)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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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의 우한 지역을 너머 전세계로 퍼졌다. 그리고 그때 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고 목숨을 잃었으며 경제도 뒤죽박죽 되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울하기만 하다. 그러나 인생만사가 새옹지마 이듯이 인류의 역사도 따지고 보면 새옹지마 였기에 인류는 오늘도 번영을 하고 있다. 유럽을 초토화 했던 흑사병을 보면 결론적으로 문명의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문명의 변화는 모두가 겪어야 하기에 개인사로 본다면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새로운 문명의 흐름을 잘 타서 팔자가 바뀌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이또 한 새로운 문명으로의 이동 이기에 새옹지마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 페스트)은 봉건제를 무너뜨린 불씨가 되었다. 흑사병으로 인해 인구가 급감 하면서 노쇠한 봉건제 시대는 더이상 사회를 이끌어 갈 수가 없었다. 인구 급감으로 인하여2~3배의 임금 인상은 물론이고 10배의 인상으로도 노동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농사를 짓지 못하는 영주들이 파산하기 시작했고, 영주와 농노들이 충돌을 하면서 경제구 조는 시장과 화폐 경제, 교역의 초기 상업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었다. 화폐 경제는 부르조아라는 자본가 계급을 만들어냈고, 농노들은 봉건제의 굴레를 벗고 자유로운 농민의 지위와 토지 보유와 자유 처분권까지 얻게 되었다. 이로서 유럽은 암흑의 중세 봉건 시대에서 벗어나 세계 문명을 이끌어가는 시대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2021년 지금의 인류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공습으로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500년 이상 된 자본주의와 247년의 미국식 자본주의가 더 이상의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겨우 버티고 있었고, 아무리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고 해도 미국과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은 실업과 저성장을 돌파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대공습으로 국가 봉쇄를 하면서 경제가 엄청난 후퇴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각 정부들은 무한정의 돈을 뿌려서 일단 위기의 국민들을 진정 시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사회주의 방식으로 각 나라들은 일단 위기를 모면했다.


또한 비대면 경제활동의 시대가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비대면 경제 활동 방식은 1년이 되었지만 매일 매일 발전을 하면서 1년 전보다 더욱 발전했다. 회사 출근과 출장으로 부터 해방을 가져다 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경제활동 방식이 홀로그램과 가상현실을 현실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또 한가지는 10년 걸린다는 백신을 6개월 만에 인류가 만들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와 싸워서 생존해야 하는 인류에게 엄청난 사변을 가져온 것이다. 이런 방식의 백신 제조 방식이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암 백신까지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의 시대는 소수계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재해를 만났을 때 한 명의 인간은 휩쓸리게 되지만, 의지를 가진 집단이 현명한 판단을 하여 올바른 지도부를 구성한다면 생존을 넘어서 구시대적 방식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미주 한인들이 3억이 넘는 미국 인구 중 겨우 200만이지만, 각 지역마다 튼튼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시대흐름의 변화를 인식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미국사회를 이끌어가는 커뮤니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결집된 힘의 시작이 곧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다. 역사에서 알려주듯이, 아무리 어려운 시련들이 닥쳐도 인생살이 새옹지마라는 낙관적인 생각으로 우리 모두 힘차게 대처해보자.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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