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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 6月의 아침
2021-06-21 (월)
현영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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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철쭉이
어우러진
바닷가 언덕
전쟁을 나 몰라
정적(靜寂)뿐
장터엔
피난민들 우글거리고
갖은 억양과 말투로
왁자지껄해도
그곳
바닷가 언덕엔
꽃들의 숨소리만 일렁이었는데
나, 오늘
여기
창문을 여니
철쭉이 떨기로 모여
아침 햇살에
선혈이 낭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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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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