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아이들의 미래

2021-05-05 (수)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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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세상에서 가장 희망을 안겨주는 달이다. 세상 모든 만물이 창조의 질서에 살아있음을 증명하여 가장 좋은 초록색을 옷 입히는 계절일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가장 사랑하는 때이다.

어린이날에 가정의 달이 더욱더 우리를 웃음의 장소로 안내하고 무엇인가 하고픈 흥을 자아내 준다. 비록 세상은 어수선하고 희망이 사라져가는 역사의 흐름 앞에서도 해맑은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모든 것 사라지고 그저 내일이 밝아오듯이 기쁘기만 하는 절기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자녀들이 서 있는 곳이 편하지만 않고 저들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온통 바른 정의나 가치관은 간 곳이 없고 현상주의에 집착하여 아무 것도 보고 배울 것이 없어지고 거기에 부모님들마저 기대감이 옛날 우리가 가지고 사는 때와 달라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온통 물질 만능에 빠져가고 있다. 거기에 취하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의 방법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런 사고와 영향을 받은 우리들의 후세들은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헤아려보는 철든 어른의 모습을 가져야 하겠는데 혼돈의 잠에서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보면 고리타분하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좀 철학적이 아니더라도 냉철해져야 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얼굴에 새로운 빛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또 저들을 어디로 인도 할 것인지를.…

몰라서 실수한 경우가 우리 생활 속에서 많다. 그래서 우리는 가르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독일의 광물학자가 아프리카에 가서 경험했던 이야기가 저들은 다이아몬드를 몰라서 하나의 돌로 생각하고 공기놀이를 했다.

그러나 광물학자의 눈에는 가장 값비싼 돌이다. 다시 말해서 몰라서 또는 체험을 하지 못해 자신의 뒤처지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마음가는 대로 사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깨우쳐 주어야 할 것인지 답을 찾자.

우리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를 잘 안다. 그는 백작의 아들로 태어났고 수천 명의 하인이 있는 부호의 집에서 자랐다. 그러나 5개국 언어에 피아노까지 잘 치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도 아니 할머니까지 돌아가신 형편에 처한다.

그러나 그가 군대에 가고 전쟁을 치르면서 자기를 돌아보며 ‘ 전쟁과 평화 ’라는 명작을 써서 유명한 작가가 되지만 행복하지를 않았다. 그가 어느 시골을 가다가 행복해하는 농부를 만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수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가 예수를 믿고서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찾고 ‘ 부활 ’이란 작품을 남겼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고전과 역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읽게 해야 한다. 바른 가치관을 어디에서 찾게 되는가? 여러 고전 중에서 성경이야 말로 인생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안 과테말라 정부는 성경의 도덕관을 자기 아이들에게 가르쳐 달라해 우리는 이일을 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는 무엇보다 저들의 장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는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태평양을 건너온 일이 헛되지 않아야 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 우리는 저들에게 무엇을 심어주고 열매를 맺게 할 것인가? 지혜 있는 부모를 보고 싶다.

<한재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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