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과 생각-기적은 인내로부터…

2021-04-22 (목)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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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시실리 섬에서 뉴욕으로 이민 온 부모에게서 한 아들이 태어났다. 뉴욕의 빈민가였던 헬스 치킨이라는 동네에서 가난과 불우한 환경에서 소년은 자랐다.

결국 10살 전후에서 부모는 이혼을 했고 이 아들은 12번 이상의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성장을 해야 했다. 가난이 너무 지긋지긋해서 오로지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빠져 살았다. 어떻게 돈과 출세를 한 꺼 번에 할 수 있을까?

그 길은 오직 유명 배우가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는 마이애미 대학에서 연극과를 공부했다. 그리고 무작정 할리웃으로 달려갔다. 아무런 연고도, 능력도, 학벌도… 게다가 외모마저도 받혀주지 못한 그에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 젊은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았다. 우회전략을 선택했다.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감독들을 찾아 다녔다. 그 희곡이 맘에 들 땐 자신을 주연 배우로 써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어느 감독 한 사람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무려 1,500명의 감독을 만났는데 한 사람도 흥미를 갖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섰다. 마침내 1,501번째, 이미 과거에 20여 차례 퇴자를 받았던 그 감독을 설득한 끝에 조건부 승락을 받았다. 그

조건은 드라마 1회를 출연하여 인기가 없을 때에는 무조건 하차한다는 포기 각서였다. 이렇게 시작된 이 무명의 배우는 당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람보의 주인공이 된 세계적 스타 실베스터 스텔론이 탄생되었다. 그의 기적같은 성공의 비결은 오로지 인내의 열매였다.

어느 날 그리스 대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를 찾아온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의 해박한 지식을 배우고 싶어서 찾아왔다. 소크라테스는 말하기를 ‘일단 집에 돌아가 하루에 팔 돌리기를 300번씩 한 달을 하고 다시 오라’고 했다.

철학과 팔 돌리기의 연관성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한 달 후에 처음 찾았던 사람들의 반수만이 소크라테스를 찾았다. 그런데 또 다시 꼭 같은 요청을 했다. 한 달 후에는 1/3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계속 꼭 같은 요청을 했다. 결국 1년 후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남았는데 그 사람이 소크라테스만큼 유명한 플라톤이었다고 한다. 플라톤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특출한 지혜도 없었다고 한다. 오직 꾸준한 인내의 노력이 유명한 플라톤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국 세일즈맨 협회에서 조사한 보고가 매우 흥미롭다. 세일즈맨으로 나서서 실패한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고객 한사람에게 거절 당하고 세일즈맨을 포기한 사람들이 무려 48%였고, 두 번 거절당한 사람들이 25%였고, 두 번의 거절을 당했지만 세번째 성공해서 계속 세일즈맨을 한 사람들이 12%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통계는 이 살아남은 12%의 세일즈맨들이 성공한 거래의 80%를 저들이 성취했다고 한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만이 인내의 달콤한 열매를 독점했다는 사례 보고가 있다.

어떤 일든지 쉽게 포기한 사람들은 결코 성공의 열매를 맛 볼 수 없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다. 저 유명한 모세가 출애굽의 영웅이 되기까지는 무려 80년의 세월을 겪어야 했다. 나이 80세에 부르심을 받고 파라오 왕 앞에 섰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무려 열 서너 번의 거절 끝에 영광의 탈출은 이뤄졌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번번이 거절 당하고 실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고 인내하는 자들에게 기쁨의 단을 거둘 것이다.

“내 형제들이 여러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1:2-4) ‘오늘도 성공의 엘리베이터는 수리 중이니 노력의 계단을 이용해주세요!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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