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뷰티업체 흑인시위 피했다

2020-07-15 (수) 08:05:45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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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인회·론 김 의원 등 지역 정치인 중재

▶ 흑인주민들“지역사회와 소통 안해”불만 필 뷰티 서플라이, 분기마다 흑인 커뮤니티 지원키로

최근 퀸즈의 한인 뷰티서플라이 매장 앞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흑인 커뮤니티의 대규모 시위가 뉴욕한인회와 지역 정치인들의 중재에 힘입어 중단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한인회와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에 따르면 흑인 커뮤니티는 퀸즈 자메이카에 위치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인 ‘필 뷰티 서플라이’(Feel Beauty Supply) 매장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한 바 있다. 흑인 주민들은 필 뷰티 서플라이가 지역사회에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고 소통조차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에 뉴욕한인회와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앨리샤 핸디맨 뉴욕주하원의원 등이 중재자로 나서 양 커뮤니티간 온라인 웨비나를 열고 필 뷰티 서플라이가 흑인 비영리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흑인 채용을 늘리는 방안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본보 7월7일자 A3면>


이번 합의에 따르면 필 뷰티 서플라이는 앞으로 분기마다 흑인 커뮤니티 지원을 위한 대화에 나서며, 지역 내 젊은 흑인 남성과 여성을 채용한 비영리단체에 금전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매장 관리자의 70% 가량을 흑인 직원이 차지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 뷰티 서플라이는 14일 매장 앞에서 비영리 흑인 인권단체인 ‘100슈츠’(100 Suits) 대표에게 2,0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100슈츠가 현재 진행 중인 흑인 커뮤니티 취약계층 무료 음식 배달 일을 담당할 한 청년을 위해 사용된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사태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을 이뤄 다행이다”며 “이번일은 양측의 소통창구가 마땅치 않아 생긴 일로서, 커뮤니티 간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도 “이번 합의는 보이지 않게 있었던 한인과 흑인 두 커뮤니티간의 긴장을 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합을 통해 두 커뮤니티가 더욱 하나되고, 서로가 힘을 합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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