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원순 서울시장 자살 ‘충격’

2020-07-10 (금) 0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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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악산 숙정문 인근 산길서 숨진 채 발견

▶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 피소당하자 극단선택 추정

박원순 서울시장 자살 ‘충격’

경찰들이 10일 새벽(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자살 ‘충격’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부터(이하 한국시간)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과 소방대원, 인명구조견은 10일 0시 1분께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택시를 타고 성북구 와룡공원에 왔으며, 오전 10시53분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에서)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의 시신은 이날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영안실에 안치됐다.
▶관련기사 A 2면,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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