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수업 유학생‘비자 취소’조치에“서럽다”한숨
▶ 트럼프 대선 전략·대면수업 재개 압박용 해석 내놓기도
연방정부가 6일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하자<본보 7월7일자 A1면 보도> 미국내 한인 유학생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규정 개정에 관한 성명에서 가을 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외국인 학생에 대해선 미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인 유학생들은 이 소식을 온라인 카페와 소셜미디어에 실시간에 올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걱정을 토로했다.
‘K**’ 아이디의 한 유학생은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이런 충격적인 발표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강**’이라는 닉네임의 한 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에서 불안한 유학 생활을 해왔는데 비자마저 취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유학생 생활이 서럽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가을 학기 수업을 앞두고 미국 입국을 준비 중인 한 유학생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일방적 갑질”이라고 분통을 터트렸고, 미국에 체류 중인 다른 유학생은 “짐도 여기 그대로 있는데 다 싸서 돌아가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유학생들도 있었다.
한 유학생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대선 여론을 만회하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지지층을 의식해 이러한 조처를 내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학교는 반드시 가을에 문을 열어야 한다”는 트위터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학의 대면 수업 정상화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 대학들이 재정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 학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학생 감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면 수업을 부활하거나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도입할 것이라는 추측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