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회, 오는 31일부터 방역지침 준수하며 예배재개 준비
가주정부의 코로나19 봉쇄령 완화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점차적으로 교회당 예배가 재개된다. 사진은 리버모어 마라나타비전교회 주일예배 모습. <본보 자료사진>
닫혔던 예배당의 문이 석달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5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렸던 봉쇄령 해제의 일환으로 교회와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의 예배를 허용함에 따라 교회당에서 예배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많은 교회들이 그동안 중단했던 주일 예배 등 현장 예배를 오는 31일부터 다시 드리며 속속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니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각 교회는 모임시 방역 예방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주정부가 대면 예배 허용조치를 하면서 건물 수용인원의 25%, 최대 100명으로 참석인원을 제한함에 따라 교인수가 많은 경우 예배 시간을 조정, 분산 예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럴 경우 교인 개인별 예배 참석시간의 별도 공지가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장 예배가 재개되더라도 가주 보건국이 조건으로 제시한 마스크 착용과 좌석의 사회적 거리두기(6피트), 찬양대 활동 생략, 체온 측정, 손 세정제 비치, 단체 식사와 악수, 포옹 행위, 헌금함 돌리는 것 금지 등 방역지침이 준수되어야 할 것이다.
프리몬트 뉴라이프교회 위성교 담임목사는 “교회 예배 재개를 위해 준비를 해왔다”면서 “오는 31일 주일부터 CDC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현장 예배를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 참석인원은 한번에 100명이 넘지 않도록 2-3부로 분산 개최하며 좌석도 앞뒤와 좌우로 6피트 간격이 되도록 표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위성교 목사는 교회당에서 예배가 재개되더라도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와 마음이 허락되지 않아 교회에 못나오는 교인들의 예배 참석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밀피타스 뉴비전교회(담임 이진수 목사)는 26일 오전 현재 현장 예배 재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든 자녀를 둔 젊은 가정과 교회출석이 부담스러운 70대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온라인 예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틴뷰 새누리교회 손경일 담임목사는 “오는 31일 주일에는 목자 등 교회 리더만 나와 철저히 안전을 위한 방역규칙을 점검한 후 오는 6월 7일부터 일반 성도에게 오픈하여 예배를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교인들을 위한 예배와 교육 등은 온라인으로 계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가주한인교회 총연합회 회장인 조영구 목사(피스토스장로교회)는 “교회 오픈 자체는 환영하지만 이번 결정이 코로나19 환자 감소 등 방역적 측면보다 정치적 고려에서 나온 점이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재봉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피스토스장로교회의 경우 현재의 온라인 예배가 잘 정착되어 있어 빨라야 7월중에 현장 예배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한인연합감리교회 협의회(코커스) 회장인 김영래 목사(콘트라코스타한인연합감리교회)는 “연회 지침에 따라 교회 예배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28일경에 지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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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