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제 성학대 피해자 첫 면담
2025-10-22 (수) 10:53:42
교황 레오 14세가 가톨릭 성직자에게 성학대를 당한 피해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성직자 학대 종식'이라는 국제 연합체가 레오 14세와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학대 피해자 6명은 교황과 약 1시간 동안 만난 뒤 '중요한 대화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은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가 지난 16일 고위 주교들이 피해자 지원에 너무 느리다고 비판한 보고서를 낸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면담에 참석한 캐나다 출신 피해자 젬마 히키는 "교황님이 따뜻하게 우리 말을 경청해줬다. 우리는 진실과 정의, 치유를 향해 함께 걸어갈 가교 구실을 하러 왔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우간다 출신 피해자 자넷 아구티도 "회의를 마치고 희망을 안고 나왔다. 우리에게 큰 진전"이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