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문대 조기전형 인기 시들었나

2020-01-17 (금)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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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비리그 대부분 올해 합격률 상승

▶ 지원자·유학생 감소 등 원인으로 분석

해마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명문대 조기전형 합격률이 올 들어 반등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조기전형의 인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과 유학생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하버드대의 2020~2021학년도 조기전형 합격률은 13.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예일 역시 합격률이 13.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아이비리그 가운데 합격률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 대학은 브라운대가 유일하다.

세부 통계를 발표하지 않은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5개 대학에서 합격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


이 외에 듀크대와 에모리대 등 명문 사립들도 전년보다 조기전형 합격률이 올랐다.
이 같은 합격률 상승에 대해 각 대학 입학처에서는 “지나치게 과열됐던 조기전형 지원 열기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펜실베니아대(유펜)의 론 오지오 대변인은 “지난 수년 간 조기전형 지원자가 너무 많았고 올해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유펜의 경우 올해 조기전형에 6,453명이 지원해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원자가 줄면서 합격률은 전년보다 1.7%포인트나 오른 19.7%를 기록했다.

하버드와 예일 등도 지원자가 전년보다 각각 7%와 4% 감소하는 등 지원자 감소가 합격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가 두드러졌다.

합격률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은 유학생 감소가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여파로 미 대학을 찾는 유학생이 줄어들면서 조기전형 경쟁도 다소 누그러졌다는 것. 에모리대 측은 “올 조기전형에서 유학생 지원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에모리대의 조기전형 총 지원자는 1,751명으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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