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유불급(過猶不及)

2020-01-09 (목) 이정공/ 조국사랑미주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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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아침에 조국사랑 미주연합(회장 이정공)이 주최하고 한미충효회(회장 임형빈)가 후원한 ‘제7회 신년하례 초청디너’에 참석한 45명의 뉴욕한인사회 원로 지도자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유불급( 過猶不及 )을 선정했다.

이 모임은 지난날 한인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던 원로들이 매년 한번 한자리에 모여서 안부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새해를 함께 동무삼아 맞이하는 조용한 모임이다.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취지와 과정을 소개한다. 이 모임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이 이웃이나 차세대 또는 한인사회의 현실에 가장 알맞는 권고나 교훈으로서 가장 공감 받는 금언을 찾아서 그 뜻을 묵상하면서 새해에 모두가 잘 살아가자는 뜻이다.


사전에 선별된 백여개의 교훈적 성어 리스트 중에서 참여자들이 각각 3개의 성어를 골라 제출한 것을 집계하여 정한다. 주옥같은 교훈적 성어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먼저 많은 자성과 감화 감동을 받으며 신년하례 초청 모임에서 연례적 관례로 행하여 오고 있다.
본래 ‘과유불급’ 이란 성어는 인류의 4대 성현 중 한분인 공자가 기원전 450년전 하신 말씀으로 ‘정도를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뜻인데 교훈적 의도에서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라는 의역(意譯)으로 동서양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공자는 든 행위의 지향점을 도(道)와 덕(德) 그리고 선(善)을 축으로 하는 인 (仁)에 두는 군자도를 가르쳤다. 그러한 사상을 배경으로 ‘ 과유불급’ 의 뜻을 유추해석해 보자면 재능, 학식, 재력 또는 사회적 지위 등 남다른 것을 가진 사람이 뽐내거나 욕심을 자제하지 못하면 결국 얻은 것을 다 잃는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사석 모임이나 사회단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내분이 그러하듯이 개인적 의견( 정치, 종교, 원칙, 가치관 )에서 편협되거나 또는 보편적 질서와 상식을 떠난 논리로 포장된 욕심을 비롯하여 본인을 과시하는 언행을 삼가하여 중용에 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어본다.

예를 들어 보자면, 요즈음 SNS를 통하여 받는 많은 글 중에 글의 내용이나 글을 퍼 나르는 사람이 ‘과유불급’ 을 상기시키는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새해에는 과유불급이라는 교훈을 거울삼아 ‘언행에서 지나침이 없이 덕스러운 인품을 최고의 가치관이자 목표로 삼아 주기’를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에 참여한 원로 모두의 뜻으로 기원한다.

참고로 과거에 채택 되었던 ‘올해의 사자성어’를 소개한다.
경천애인 (敬天愛人)-2019 결자해지(結者解之)-2018, 인과응보(因果應報)- 2017. 유비무환(有備無患)- 2016 사필귀정( 事必歸正)- 2015.

<이정공/ 조국사랑미주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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