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불체자, 음주운전으로 70대 남성 치어 사망

2025-11-17 (월) 05:33:46 라디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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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랜드안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오렌지카운티에서 멕시코 출신 불법 체류자 57세, 움베르토 무뇨스 가티카가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71세 배리 윌리엄 터트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터트는 현장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의 제보로 무뇨스-가티카는 곧 체포됐으며, 현재 뺑소니 및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명백한 인명 손실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정치권의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캘리포니아의 ‘피난처 주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같은 비극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진영은 “주정부가 연방 이민 당국과 협력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불법체류자 혐오를 조장하는 위험한 정치 선동’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인권을 지키는 주이며, 연방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수년간 이민자 보호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불법체류자 연루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이 같은 정책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민정책을 둘러싼 양당의 대립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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